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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종편 4년 "보수 방송 부재 해결" vs "사회적 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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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박재홍의 뉴스쇼

노컷뉴스


진성호 (새누리당 前 의원)
- 편파 논란은 주관적, 지상파도 논란 겪어
- 보도시사 과다? 지상파 빈틈 수요 메운 것
- 종편 특혜? 역할을 잘 하느냐로 평가해야
- 1~2개 허가면 특혜지만 4개나 한 건 특혜 아냐

양문석 (공공미디어연구소 이사장, 前 방통위원)
- 편파 심각 , 패널 구성부터 보수 편중
- 보도시사 과다, 종편 생존의 필요악
- 종편은 정권의 조중동에 대한 정치적 보험
- 4개 무더기 종편 허가는 최악의 정책적 실패

■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박재홍 앵커
■ 대담 : 진성호 (새누리당 前 의원), 양문석 (공공미디어연구소 이사장, 前 방통위원)

오늘 방송의 날을 맞아서, ‘종편’ 이대로 괜찮은 것인지, 지금부터 전화토론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두 분이 연결되어 있는데요. 먼저 진성호 새누리당 전 의원을 연결합니다. 진성호 전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 진성호> 안녕하십니까?

◇ 박재홍> 이어서 방송통신위원회 방통위원을 지냈던 공공미디어연구소의 양문석 이사장입니다. 이사장님, 안녕하세요.

◆ 양문석> 안녕하십니까?

◇ 박재홍> 오늘 두 분과 함께 토론 진행해 보겠습니다. 먼저 그동안 제기된 종편과 관련된 논란을 짚어보죠. 아무래도 가장 큰 것은 종편의 정치적 편파성 논란이 될 텐데요. 보수 편향 보도로 대선, 총선에도 큰 힘을 발휘했다, 그리고 방통위가 지난 6월에 공개한 점검 결과를 보면 편파 방송이 전년에 비해 증가했다, 이런 내용이 나오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사회적 흉기다, 이런 비판도 나오고 있는데요. 먼저 진성호 전 의원님부터 입장 들어볼까요?

◆ 진성호> 이게 어떤 특정한 보수, 진보 쪽에 편파적이라는 그런 평가는 주관적인 평가일 가능성이 있고요. 또 하나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종편이 지금 사실 시청률이 많이 올랐습니다. 그 이유는 그동안 시청자들의 빈 공간을 메운 겁니다. 예를 들어서 과거에 공중파 방송에 대해서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상당히 많은 시청자들이 보수, 진보로 나눈다면 진보 지향적이었다. 그게 뭐냐 하면, 한 10년 동안 진보 정권이 있으면서 공중파에 대한 비판이 많았는데. 저는 이것도 상대적인 거라고 봅니다. 보수적인 시청자가 볼 때는 지나치게 진보적인 편파 방송을 한다고 생각하는 거고요. 진보의 시청자가 볼 때는 “무슨 말이냐, 공정하다”고 생각을 하는 건데, 그게 지난번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 때 드러났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지금 종편을 두고도 예를 들어서 보수 시청자의 경우는 지나치게 지금 박근혜 대통령을 비판하고 있다는 이런 비판도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상당히 주관적인 건데. 이걸 객관적으로 들이대서 과연 보수편향적이냐, 진보편향적이냐를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넌센스일 수도 있고요. 또 지금 CBS 라디오에 대해서도 CBS 라디오를 좋아하는 애청자들은 공정하게 생각하지만, 반대로 보수 애청자들은 비판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편이 다양한 통로를 통해서 비판을 받고 있다면 지금 공정성에 문제가 생기는 거죠. 만약에 그렇게 정치편파적이라면 저는 종편이 오래가지 못할 거라고 봅니다. 결국 판단은 시청자가 할 거라고 봅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주관적 평가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는데. 양문석 이사장님, 반론해 주시죠.

◆ 양문석> 물론 주관적 평가라고 할 수 있겠죠. 보수건 진보건 비판을 한다는 건 주관적 평가인데, 하지만 현실적으로 예를 들어서, 패널의 수를 보면 일방적으로 보수 성향의 패널틀이 쫙 깔린 상황에서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토론을 했었을 때 거기에 대해서는 주관적 평가의 문제가 아니라 애초에 평가하기 전에 행위 자체가 주관적이고 편파적이잖아요. 그런 문제들이 지속되고 누적되어 왔기 때문에 보수 편향적이거나 편파적이라고 지적을 하는 거거든요. 예를 들어서 지난 대선 직전에 지금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당시 중앙선대위총괄본부장이었잖아요. NLL을 이야기한단 말이에요. NLL에 대해서 일반 국민이나 지식인들조차도 NLL이 북방한계선이라고 알고 있는 사람이 거의 없고, 기사와 글로 보면 거의 모른단 말이에요. 그런데 김무성 대표가 노무현 대통령이 NLL을 팔아먹었다고 이야기하는 그 순간에 모든 종편이 NLL을 설명을 하기 시작했고 노무현 대통령이 팔아먹었다고 일방적으로 패널들이 나와서 이야기를 한단 말이에요. 선거 바로 전에 흑색선전을 사실로 둔갑시켰다는 측면에서 보면, 이건 평가 이전에 이런 행위 자체가 편파적이었고 그리고 평가 결과가 편파적이었고, 그래서 흑색선전을 사실로 둔갑시켰으니까 사회적 흉기가 되고, 선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을 봤었을 때 주관적인 평가라는 부분들이 분명히 있다 함에도 불구하고 그것들이 하나의 경향성을 띄거나 대세적인 성향을 띄면 이건 편파적이라고 보는 게 맞는 거죠.

◇ 박재홍> 그러나 진성호 전 의원님 말씀은 어떤 지난 TV 방송에 빈 공간을 채웠다는 건데, 거기에 대해서 말씀해 주신다면?

◆ 양문석> 시청률 문제는 종편이 5%에서 6%의 일일 시청률을 합해서 나오는데요. 그 부분에 대한 빈 공간을 이념적 개념에서 분류할 게 아니라, 시간대와 그다음에 세대별로 정리를 하면 주로 오후 시간대가 빈 공간이었거든요. 그리고 지상파도 오후 시간대 종일 방송을 시작한 지가 얼마 되지 않았고요. 그런 측면에서 보면 오후 시간대에 노년층들의 이목을 종편이 끌어안고 TV 앞에 앉혔다는 측면에서 보면, 우리나라 방송이 커버해 주지 못했던 노년층들의 정치적 요구, 그 다음에 시사적 욕구들을 채워주는 데 있어서는 일정하게 기여했다고 평가하는 게 타당할 것 같습니다.

◇ 박재홍> 진성호 전 의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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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성호> 이제 같이 출연했던 코너가 있었는데 이런 생각을 합니다. 예를 들어서 과거에 지상파 라디오 같은 경우도 이런 비판이 있었거든요. 아침 프로에서 지금 이런 비슷한 프로인데 거기에 출연하는 고정 패널이 예를 들어서 보수패널이 아니라 미디어오늘이나 한겨레신문이나 이런 진보적 성향의 언론매체 기자들이 훨씬 더 많았어요, 예를 들어서. 그런 경우에 저는 그 부분에 대해서 기자 출신에 대해서 그런 말씀을 드릴 수 있는 게, 패널을 분류할 때 이 사람은 보수적이다, 이 사람은 진보적이다라고 분류하는 그 자체가 저는 굉장히 넌센스라고 봅니다. 헌법에서 분류하는 건 어떤 사람을 생각과 정치의 자유를 갖다가 침해하는 거고요. 물론 저 사람이 새정치연합 당원이냐, 또는 새누리당 당원이냐 이런 걸로는 분류가 됩니다. 그렇지만 어떤 사람의 과거를 보고 최근에 야당, 지금 야당에서 과거에 활동했던 분들도 지금 TV에서 패널로 활동하시는 분들을 보면 굉장히 보수의 목소리를 내는 분들 많이 봤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특정한 사람에 대해서 당신은 보수다, 당신은 좌파다, 우파다, 이렇게 나누는 것 자체가 굉장히 헌법에 규정된 정치적 자유를 침해하는 거고요. 또 하나 문제는 양 박사님이 지적해 주셨는데 오후 시간대입니다. 가령 제가 지금 생각해 보면 2년 전쯤만 해도 TV조선이나 MBN이나 이런 시사토크프로그램이 1%를 넘기기가 힘들었습니다, 시청률이 오후에. 그런데 지금 같은 경우는 오후 시간대 시사토크 프로그램들이 거의 2%를 넘깁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건 그때 제가 출연했던 그 프로를 보니까 같은 시간대의 시청률을 보면 MBC나 KBS보다 훨씬 더 높게 나옵니다. 동시간대에 1등을 합니다, 종편이. 그 이유가 뭐냐 하면 그만큼 과거에 공중파가 느슨하게 운영했던 거죠. 시청자에 대한 배려가 적었다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은 대한민국 방송 전체 발전에도 기여한 바가 있기는 있습니다.

◇ 박재홍>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편의 시사 프로그램을 보면 3, 4명의 패널이 나오지만 그분들이 다 같은 입장이잖아요. 보수 입장에서 일방적으로 전할 경우에는 편파성 논란도 있지 않을까요? 잠깐만요. 진성호 의원님 말씀부터 듣겠습니다.

◆ 진성호> 게스트들의 말을 들어보면 생각보다 오히려 보수시청자들이 화를 내는 게, 결국은 시간이 흐르면서 지금 어떤 특정한 시점에서 보수적인 색채가 너무 강했다는 비판이 있긴 했습니다, 분명히. 그래서 상당히 방송사 측에서 균형을 맞추려고 했는데, 그러다 보니까 어떤 결과가 나오냐면, ‘이건 너무 심하지 않느냐 왜 이렇게 보수층이 볼 때는 지나치게 대통령을 비판하느냐’ 이런 논란이 있을 만큼 최근에는 반대입니다. 지금 보수시청자들이 종편을 보는 이유가 보수적인 목소리를 듣고 싶은데 지금은 지나치게 진보적이다, 이런 비판도 나오는데 이건 흔한 경우입니다. 왜냐하면 대통령이나 정부 여당이 잘할 때는 잘한다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못할 때는 누가 나오더라도 비판해야 하는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비판이 많을 때는 정부나 여당이 못할 때, 또 최근에 야당이 못할 때가 많습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 진성호> 그런 비판이 많이 나오는 거죠.

◇ 박재홍> 양문석 이사장님.

◆ 양문석> 평가에 대한 것을 얘기할 때 정치적 자유를 침해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고요. 평가는 국민들이나 시청자들이 내 관점에서 상대방을 평가하는 거잖아요. 그걸 평가하는 부분에서 보수라고 하면 그 사람에 대한 명예 훼손인가요. 진성호 의원에게 진보라고 이야기하지 않잖아요. 양문석한테 보수라고 이야기하지 않잖아요. 이 부분은 자신의 고유의 특성들을 가지고 있고 어느 쪽에서 그 다음에 평등 속에서 보수적 색깔과 진보적 색깔들이 묻어 나오기 때문에 시청자들 입장에서 저 사람 보수적이고, 저 사람은 진보적이네라고 평가한 부분이기 때문에, 이걸 정치적 자유를 침해라고 얘기하는 것은 동의할 수 없고요. 그런 측면에서 봤었을 때 보수와 진보는 분명히 존재를 하는 것이고, 그 존재 속에서의 균형이 필요한 것이고, 그 다음에 대통령이나 현 여당을 비판하는 분들 중에 보수적 시각으로 상식적인 비판을 하는 부분들이 있는 것입니다. 메르스 사태나 세월호 사태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재난과 재앙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정부,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지켜내지 못하는 정부는 누구로부터도 다 비판을 받아야죠. 그걸 비판하는 게 보수의 시각과 진보의 시각으로 각각 비판을 하는 거잖아요. 그렇게 비판하는 걸 보수편파적이라고 지적하는 게 아니라 특정한 이슈, 그 다음에 개입되는 이슈 또는 대선과 같이 범진보와 범보수가 맞붙었을 때 선거 국면에서 어느 편을 드느냐, 안 드느냐 이런 측면에서 봤었을 때 보수편향적이라고 지적하는 것은 타당하죠. 청와대든 여당이든 야당을 비판하는 데 있어서 정당한 논거를 가지고 비판을 하는데, 그걸 가지고 시각이 보수기 때문에 보수편향적이다라고 지적하는 건 아니거든요.

◇ 박재홍> 알겠습니다. 이렇게 해서 정치적 편향성 논란을 짚어봤는데, 이 문제랑 연결되는 게 보도 프로그램의 편성 과다 논란이죠. 종합편성채널은 두 분 다 아시다시피 뉴스, 드라마, 교양, 오락, 스포츠 모든 장르가 다 나오는 방송인데, 정작 프로그램 보면 뉴스 시사가 너무 많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요. 방통위도 이 문제를 지적하고 있습니다마는 잘 안 고쳐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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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호 전 의원(좌), 양문석 전 방통위원(우) (사진=자료사진)



◆ 양문석> 그 부분은 어렵습니다. 일단 제작비가, 아무리 허접한 시사 다큐멘터리 영상물을 찍어도 최소한 3000만원 정도 제작비가 들어갑니다, 시간당. 그리고 요즘 아무리 싸게 한다고 하더라도 2000만원 정도 들어가는데요. 시사보도프로그램은 패널하고 작가만 있으면 운영할 수 있는 부분이 있거든요. 그러니 기본적인 제작비가 고정비를 제외하고 그 다음에 내부 직원들 제외하고 보면 2, 300만원 이하로 제작할 수 있단 말이에요. 이게 보도시사프로그램이 싼값에 많은 시청률을 담보하고 그 다음에 제작비 대비해서 광고 매출이 훨씬 높게 나올 수밖에 없는 프로그램 편성 구조란 말이에요. 보도 프로그램의 과다 편성은 현재 종편들이 생존하기 위한 필요악일 수밖에 없습니다. 또 보수층 시청자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그 시청자들의 일정한 욕구들을 해소해 주는 기능들이 존재하고 있고요.

◇ 박재홍> 진성호 의원님은 어떤 의견이신가요?

◆ 진성호> 양 이사장의 이야기가 일부 맞고요. 그런데 다만 이런 건 있습니다. 단순히 프로그램 제작비가 적어서 시사프로그램을 만드는 건 저는 아닌 것 같습니다. 편당 80만원을 주더라도 시청률만 나온다면 오락프로그램을 만듭니다. 그동안에 보면 물론 특정한 채널, JTBC 같은 경우는 드라마와 연예오락 프로그램이 7, 8% 치는 프로그램들 많이 늘었거든요. 그런 경우는 만들고. 또 하나는 시사프로그램보다는 아무래도 연예, 오락 프로그램이 광고료를 많이 받습니다. 이게 젊은층들이 많이 볼수록 광고매출이 많이 오르는데 앞으로 아마 제가 볼 때 시사 보도 말고 연예프로그램도 비중이 늘어나면 어떤 데는 다음주에 개편을 하는데 아예 1시간대를 갖다가, 거의 10시에 연예오락으로 채운 걸 보면 이 채널 종편도 종국적으로는 연예, 오락이나 드라마를 만들 거라고 보는데요. 다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아까 양 박사님 말씀처럼, 지금 우리나라 시청자들이 빈틈이라는 게 뭐냐 하면, 드라마는 공중파가 사실 재미있다, 만족하는데. 종편에서 찍은 드라마는 기대는 안 합니다. 다만 그런데 연예, 오락프로그램은 다릅니다. 밤 11시대 프로그램은 지금 종편이 공중파와 경쟁을 하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그러면 왜 시사 보도가 많느냐. 제작비가 적은 것도 있지만 같은 시간대에 경쟁해서 공중파보다 유리하기 때문에 많이 하는 겁니다. 제가 볼 때는 KBS나 SBS나 이런 게 맞춰서 종편 때문에 오후 시간대 시사토크를 편성을 하고요, 1년 전부터. 이 경쟁도 지나가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고, 결국 방송의 습성이라는 것은 시청자를 따라갈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스포츠에는 투자비가 많이 드는데다가, 프로야구나 이런 것들은 계약을 해야 되기 때문에 당장은 종편이 들어가기 힘듭니다. 그러나 이것도 JTBC 같은 경우에는 한 번씩 독점 중계를 하거든요. 그래서 이 부분도 언젠가는 따라갈 것 같습니다. 지금 단계에서는 역시 시청자들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오후 시사나 밤 시간 연예오락, 여기에 치우치는 건 같습니다.

◇ 박재홍> 이 편성 문제는 시간이 지나면서 바뀔 것이라는 게 두 분 공통적인 의견인 것 같고요. 이제 또 다른 큰 논란 중의 하나가 종편에 대한 정부의 특혜 논란이죠. 가장 많이 나오는 얘기가 종편 재심사, 재승인 심사가 편파적인 심사위원 구성으로 요식행위가 되어 버렸다, 그리고 올해 방송통신발전기금을 종편한테 받아야 되는데 기존 3년에서 1년을 추가로 유예했다, 이런 부분들 때문에 특혜 논란이 강하게 나오고 있는데요. 양문석 이사장님부터 말씀을 해 주실까요?

◆ 양문석> 저는 그 부분에 대해서 생각이 좀 다른데요. 제가 있었을 때, 제가 방통위에 있었을 때 3년 유예를 했고 그리고 이번에 논쟁이 되는 1년 추가, 연장이거든요. 방송발전기금 징수를 1년 추가 연장을 했는데, 이 부분에 대한 잣대가 뭐냐라는 부분을 1차적으로 고민해 봐야 되는데, 1년을 연장을 한다고 하더라도 1억 정도의 징수 유예입니다. 이것에 대해서 특혜다라고 하면 특혜인데 큰 특혜는 아닙니다. 그 특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현재 KBS 1,2 그 다음에 EBS에만, 즉 공영방송에만 주어지는 의무재전송 권한을 종편에게도 주는 문제를 고치면 모든 특혜 논란이 끝이 나는데, 방송사 전체 매출액이 기본적으로 1500억 정도 가정해서 1, 2억 징수를 유예했다 정도를 갖고 이걸 특혜라고 이야기하면 정말 큰 특혜가 가려질 수 있다는 측면에서, 방송발전기금 징수 유예 부분이 이슈가 되는 부분은 마뜩지 않다, 정말 특혜를 걷어내기 위한 의무재전송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지 않는 이상 특혜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은 모호한 측면이 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 박재홍> 그러니까 진정한 특혜는 케이블방송에서의 좋은 채널에 종편을 무조건 넣도록하는 의무재전송이다, 이런 말씀이신 것 같고. 진성호 전 의원님.

◆ 진성호> 저는 이 문제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과거에 지상파 방송 3개 채널로만 제한됐을 때는 특혜였기 때문에 이런 방송발전기금 같은 걸 만들었는데, 지금 제가 볼 때는 공중파조차도 앞으로 경쟁에 처해지면, 채널이 많아지고, 많아질 경우에는 이런 경우 경쟁에 맡겨야 하는 것이지. 너무 지나치게 정부가 개입하는 것에 대해서는 가능한 앞으로 피해야하구요. 다만 KBS나 EBS의 경우는 공영방송의 특성을 갖고 있으니 광고를 아예 하지 마라, 그 광고를 다른 지상파 라디오나 TV 채널에 줘라는 것이 입장이고요. 그리고 다만 종편 같은 경우에는 채널 허가와 의무재전송, 이건 정부의 방송 정책 방향이었기 때문에 이것가지고 뭐라고 하기에는 그렇고요. 다만 이렇게 했음에도 불구하고 방송 책임이나 아까 얘기한 윤리 같은 걸 현저하게 위반할 경우에는 아마 새로 방송사로 바꿔야겠죠.

◇ 박재홍> 그렇군요.

◆ 양문석> 한 가지만 더. 진 위원께서 말씀하셨던 종편에 대한 허가가 방송 정책의 방향이었다고 이야기를 하시는데,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상당부분 동의를 할 수 있는데, 이건 방송의 방향이 아니라 말 그대로 정치적 목적에 의한 조중동이라는 우리나라의 초대형 신문에 대해 정치적 보험을 든 거였고요, 당시에. 이명박 대통령의 청와대 그 다음에 방송통신위원회의 몇몇이서 한국의 방송을 대표적으로 왜곡시켰던, 예를 들어서 1개, 2개의 종편채널이 등장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방송시장이 감당을 할 수 있는데 4개가 동시에 등장하고 보도채널이라는 게 더 추가로 등장하면서 사실상 방송통신능력에 있어서의 생태계를 무너뜨리는 최악의 정치적 실패를, 정책적 실패를 불러온 게 방송정책의 방향이라고 평가하기에는 참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 박재홍> 진성호 전 의원님, 반론하신다면요.

◆ 진성호> 일부 동의할 수 없는 게, 정치적으로 집권 여당과 정부가 그렇게 정하는 그게 바로 정책입니다. 그리고 과거에도 DJ나 노무현 정권 때도 반대하는 입장에서는 비판하지만 그게 바로 방송정책이고, 그리고 또 하나는 이런 건 있을 것 같습니다. 가령 특혜라고 하면 양 박사님 말에 저도 동의하면서도 아닌 게 바로 이겁니다. 만약에 특혜였다면 허가할 때 한두 개만 내주는 건 특혜일 수 있습니다. 그 당시에 저는 개인적으로는 4개를 했을 때는 너무 많지 않냐는 생각을 했거든요. 그리고 이 4개 중에서 몇 개는 사실은 굉장히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굉장히 놀란 게 이 4개도 각각 충돌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시청자들이 4개의 종편, 4개까지도 봐주나. 이 정도로 우리나라의 방송시장이 컸나 오히려 놀라고 있습니다. 그건 보면 1개면 특혜지만 4개를 갖다가 해 준 거니까 그게 더 특혜가 아닌가 생각도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 양문석> 방송 정책의 순방향이 아니라 역방향이었고. 진 의원 말씀대로 하려면 허가제를 하는 게 아니라 종편방송도 누구나 할 수 있도록 신고제를 하는 게 이 순방향이겠죠. 그러니까 종편 자체가 특혜의 산물이고 특혜의 덩어리라고 비판을 받는 이유가, 신고제가 아니고 허가제였잖아요. 그리고 허가제를 하면서 한국 방송 시장이 감당할 수 있는 방송사가 출연을 해야 되는데, 우수수 무더기 추진을 하면서 지역방송 그 다음에 매체들이 줄줄이 나가 떨어지고 생존할 수 없는 조건을 만들고 생태계 자체를 황폐화시켰다라는 부분을 지적하는 겁니다. 그러면 특혜가 아니다라고, 오히려 4개가 특혜가 아니다라고 이야기를 하려고 하면, 그건 허가제로 방송통신위원회가 엄격한 심사를 거쳐서 내놓은 게 아니라 신고제로 개선하는 게 순방향이죠.

◇ 박재홍> 이 문제는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고요. 이제 또 하나의 문제는 방송윤리 문제인데요. 종편을 두고 ‘문제아 집합소’다, ‘논란 연예인들의 복귀 발판’이다, 이런 문제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런 비판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진성호 전 의원님.

◆ 진성호> 저는 모르겠습니다. 구체적인 케이스를 들어주셨으면 제가 말씀드리겠는데, 문제아는 잘 모르겠고요. 그런데 이건 방송에 대해서 일반적인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앵커가 말씀하신 것처럼, 물의를 빚은 연예인들이 지나치게 빨리 복귀해서 비판을 받고 있는데, 재미있는 것은 물의를 빚은 연예인들이 복귀할 때 보면, 센 사람들은 공중파로 복귀하는 게 제가 볼 때는 더 많습니다. 그런데 그분들 중에서 어떤 분들이 종편으로 가는지 모르지만 그 부분은 차이가 있겠고요. 또 하나는 지금은 특히 드라마 같은 경우는 모르겠지만 연예오락 프로그램 같은 경우는 제가 볼 때는 공중파와 종편의 영역 경계가 거의 허물어졌다고 보는데요. 지금 A급으로 보는 분들 진행자들은 대부분 종편에서 진행을 하고 있기 때문에 꼭 문제아들의 집합소로는 보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양문석 이사장님.

◆ 양문석> 초기의 종편은 막말 논란이나 도덕성 논란이 계속해서 끊이지 않고 있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종편도 나이가 4살, 5살 성장하고 있잖아요. 그러면서 막말논란이나 논란들은 조금씩 조금씩 수그러들고 또 방송통신심의위에서 특히 막말논란 같은 경우는 강하게 제재를 하고 있기 때문에 그 부분들이 줄어가는데, 지상파들도 더욱 그건 마찬가지라고 생각하고요. 결국은 막말이나 논란을 일으켰던 방송사들 같은 경우는 결국 중장기적으로 시청자들이 외면할 수밖에 없구요.

◇ 박재홍> 두 분 함께 보셨는데요. 마지막으로 종편이 가야 할 방향, 짧게 20초씩 드릴까요? 먼저 진성호 전 의원님부터.

◆ 진성호> 저는 CBS 라디오에 인터뷰하니까 말씀드리는데요. CBS는 TV채널은 없지만 시사에서 독보적인 세상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정치, 이슈 또는 오피니언 리더들한테 상당히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건 저한테는 방송의 전통이라고 봅니다. 지금 종편은 일천하기 때문에 부족한데, 종편도 모든 분야에 잘할 수 있다고는 보지 않습니다. 다만 철저하게 하나의 전통을 만들어나간다면 CBS 라디오 같은 자기의 이미지를 갖는 게 저는 종편의 숙제라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양문석 이사장님, 짧게 해 주시면요.

◆ 양문석> 두 가지로 이야기하겠습니다. 하나는 현실적으로 지적되고 있는 편향 보도, 편향 평론이 균형을 이루면서, 다양한 시청자들과 세대를 뛰어넘는 그리고 이념을 뛰어넘는 시청자들을 모으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 박재홍> 그런 부분에서 보완해야 할 점이 있겠다 그런 말씀이네요. 두 분 말씀 잘 들었습니다. 방통위원을 지냈던 양문석 공공미디어연구소 이사장 그리고 진성호 전 새누리당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진성호> 감사합니다.

◆ 양문석> 수고하십시오.

◇ 박재홍> 박재홍의 뉴스쇼, 오늘 종편 논란 함께 토론해 봤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박재홍의 뉴스쇼 프로그램 홈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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