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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취재파일] 세 항공모함의 자리바꿈…美 아태 전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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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지 워싱턴

미 해군의 주력 항공모함 3척이 현재 항해중입니다. 한 척은 일본에서 미국으로, 다른 한 척은 미국에서 일본으로, 나머지 한척은 미 동부에서 서부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미국으로 가는 항모는 우리에게도 익숙한 조지 워싱턴호입니다. 미국에서 일본으로 향하는 항모는 로널드 레이건호, 미 동부에서 서부로 움직이는 항모는 테오도르 루즈벨트호입니다.

미군은 항모의 이런 재배치를 인도, 아시아, 태평양 중시 정책의 일환이라고 설명합니다. 조지 워싱턴은 워낙 낡아서 수리하기 위해 본국으로 돌아가는 대신 조지 워싱턴 보다 성능이 우수한 신형 로널드 레이건이 일본으로 기지를 옮기고, 대서양에 있던 테오도르 루즈벨트를 태평양과 면한 미 서부에 배치하기 때문입니다. 대서양의 해군 전력은 항모 한척 순감(純減)이고 태평양은 전력이 질적으로 향상됩니다.

● 조지 워싱턴 가고, 로널드 레이건 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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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널드 레이건

미군 소식지인 스타즈 앤 스트라입스는 로널드 레이건호가 현지 시간 어제(8월 31일) 샌디에이고를 출발해 일본 요코스카로 떠났다고 보도했습니다. 요코스카에 있던 조지 워싱턴호는 지난 5월 벌써 샌디에이고로 출발했습니다. 두 항모의 임무 교대 시기, 즉 한반도 가까이에 미 항모가 없는 시기에 북한이 지뢰와 포격으로 도발한 것을 두고 북한의 치밀한 계산이 엿보인다는 주장도 있었습니다.

조지 워싱턴은 6년 8개월 동안 요코스카항을 모항으로 삼고 한반도에 숱하게 드나들었습니다. 한미 연합훈련 때, 북한이 도발할 때, 가끔은 친선 도모를 위해 부산항에 나타나곤 했습니다. 종종 민간인에게 항모를 개방한 적도 있어서 우리에겐 친근한 항공모함입니다. 이 항모는 이제 미국에서 대대적으로 수리됩니다. 핵 연료를 재충전하고 작은 부속까지 샅샅이 교체하거나 수리하는 ‘오버홀’ 과정을 3년 정도 거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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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지 워싱턴

조지 워싱턴을 대신해 요코스카항을 차지할 로널드 레이건호은 일본인들에게 고마운 항모입니다. 지난 2011년 일본 대지진 때 ‘토모다치’라는 작전명으로 투입돼 인명구조 활동을 폈습니다. 그 작전으로 인해 승조원 수십명이 방사능에 노출됐습니다. 이런 항모가 요코스카에 주둔하니 일본인들에게는 감회가 새로울 듯합니다.

● 강력해진 미 해군 태평양 전력

로널드 레이건은 2003년 취역한, 조지 워싱턴보다 11년 어린 항모입니다. 2012년에 오버홀급 수리를 거친 터라 새 항모나 다름 없는 성능을 발휘합니다. 요코스카의 미 해군 7함대 기지에 정박한 항모는 미군의 대북 전략무기의 선봉이어서 북한으로서는 맘이 불편할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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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오도르 루즈벨트

대서양 함대 소속의 테오도르 루즈벨트도 버지니아를 떠나 태평양의 샌디에이고로 넘어왔으니 미 해군의 태평양 전력은 질적으로 한단계 업그레이드됐습니다. 로널드 레이건이 샌디에이고 기지에 있으면서도 종종 한반도를 방문했듯이 테오도르 루즈벨트도 한반도행(行)이 잦을 전망입니다.

[김태훈 기자 onewa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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