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美, 중-러 정보기관 '해킹 합작' 정황 포착"< LAT>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미 정보요원 파악 위해 해킹자료 공유·크로스체크

연합뉴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종우 특파원 = 미국 정부가 중국과 러시아 정보기관들이 손잡고 자국 내 정보기관과 기업들의 기밀 자료를 무차별 해킹하려는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31일(현지시간) 미국 정보기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외국 정보기관들, 특히 중국과 러시아 정보기관들이 합세해 미국 정보기관 관리와 요원들의 인적사항을 파악하기 위해 해킹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윌리엄 에바니나 국가방첩센터(NCIX) 국장은 LAT와의 인터뷰에서 "외국 정보기관들이 합세해 엄청난 양의 데이터 파일을 유출해 이를 정교한 소프트웨어를 통해 필요한 정보를 추출하고 있는 사례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첨단 디지털 분석을 통해 해킹한 방대한 자료에서 미국 정보요원들이 누구며, 언제 어디로 여행 중인지, 누가 재정적 어려움에 처해있는지 등을 알아내려고 하고 있으며 일부는 이미 파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에바니나 국장은 이들을 중국과 러시아 정보기관들이라고 적시하지는 않았지만, 익명을 요구한 미국 정보기관 관계자는 "이들은 중국과 러시아 정보기관들이 확실하다"고 밝혔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들 정보기관이 빼내려는 자료는 미국 정보기관들의 기밀자료를 비롯해 의료보험 자료, 항공사 기록 등이며, 서로 해킹한 자료를 공유하며 크로스 체크까지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심지어 이들의 해킹으로 미국 정보기관의 해외 비밀공작에 기술적 조언을 하는 미국 내 엔지니어 과학자들의 비밀 네트워크 가운데 최소 1곳이 위험에 처해있다고 미국 정보기관은 우려했다.

이에 맞서 버락 오마바 행정부는 연방 기관과 정부 웹사이트, 사회보장 번호, 재정 정보, 의료기록, 소셜 미디어 계정 등에 대한 강력한 사이버 방화벽 구축에 나서고 있으나 이들의 무차별 공격을 막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신문은 전했다,

jongwoo@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연합뉴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