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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순천만정원 '제1호 국가정원'으로 지정… 9월 5일 선포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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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4일 서울광장에서 전야제…순천시 "세계 명소로 가꾸겠다"

연합뉴스

'제1호 국가정원' 순천만정원 (순천=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전남 순천시는 29일 순천시 오천동의 순천만정원이 대한민국의 제1호 국가 정원으로 지정돼 오는 9월 5일 순천만정원에서 국가정원 선포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2015.8.29 <<순천시>> kjsun@yna.co.kr


(순천=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전남 순천만정원이 오는 9월 5일 대한민국의 제1호 국가 정원으로 지정된다.

순천시는 순천시 오천동 순천만정원의 국가대표 1호 정원 선포식을 9월 5일 순천만정원에서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순천시는 순천만정원의 국가정원 지정이 순천시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새로운 문화를 창출해 낸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국가정원 지정으로 그동안 우리나라에는 법률적으로 명확한 규정이 없었던 정원이라는 단어가 법적인 근거를 갖게 됐다.

◇ 국가정원의 시발점 순천만과 국제정원박람회

순천만은 세계 5대 연안습지로 2003년 습지 보호지역, 2006년 람사르협약 등록, 2008년 국가지정 문화재 명승 제41호 등으로 지정됐다.

이곳에는 농게, 칠게, 짱뚱어 등과 같은 갯벌 생물들이 한데 어우러져 살아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두루미류 1천5마리가 관찰되는 등 세계적인 두루미 월동지로 자리 잡고 있다.

'201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지구의 정원, 순천만'이라는 주제로 2013년 4월 20일부터 10월 20일까지 순천만정원 111만2천㎡에서 열렸다.

정원박람회는 세계정원 11개, 참여정원 61개, 테마정원 11개 등 23개국 83개 정원과 순천만국제습지센터, 꿈의 다리, 한방체험관 등으로 구성됐다.

정원박람회는 국제행사 중 최장기인 6개월간 개최한 박람회로 성숙한 시민의식과 총 440만명의 관람객 중 유료 관람객이 87.7%인 386만명을 기록해 지자체가 주최하는 국제행사 운영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 국가정원 지정까지

순천시는 정원박람회장의 사후 활용 방안으로 21세기 생태와 문화라는 시대정신을 담아 2014년 순천만정원을 영구 개장하고 국가정원 지정을 추진했다.

2014년 2월 '수목원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발의되고 2014년 12월 29일 순천만정원을 모태로 한 '수목원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마침내 법적인 근거를 갖게 됐다.

올 1월 20일 '수목원·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이 공포되고 나서 지난달 21일 이 법률이 본격 시행되면서 국가정원 지정 선포식을 하게 됐다.

◇ 국가정원 지정 전야제와 선포식

순천만정원이 대한민국 제1호 국가정원으로 지정되는 역사적인 날을 온 국민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9월 4일 서울광장에서 전야제 행사를 한다.

순천만 정원과 순천만 등 100여 점의 사진 전시회, 순천시 농특산품 판매관 5개 부스 운영, 갈대차·갈대커피·흑두루미쌀 시음·판매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

오후 5시에 시작하는 공식행사에서 농악놀이팀 공연으로 막을 올려 국가정원 홍보 동영상, 국가정원 지정 경과보고, 낙안읍성 팔진미 행사 등에 이어 유명가수들이 출연하는 푸른음악회가 열린다.

9월 5일 오후 5시 순천만정원에서 열리는 국가정원지정 선포식에는 국무총리, 국회의원, 장관, 산림청장 등이 참석해 순천만정원이 대한민국 대표 정원이라는 상징성을 부각한다.

공식행사는 순천만국가정원이 걸어온 길 영상물 상영, 축사, 환영사, 국내외 정원 관련 공헌자들의 축하 영상 메시지, 산림청장으로부터 국가정원지정서 전달 등으로 이뤄진다.

나인뮤지스, 달샤벳, 정수라, 조항조 등 유명 가수들이 축하공연에 나서 국가행사의 감동과 의미를 전달한다.

순천시는 순천만국가정원을 전 국민에게 선물한다는 의미에서 9월 5일 선포일에는 무료로, 9월 6일부터 11일까지 순천만국가정원 축하행사 주간에 입장료 50%를 할인할 계획이다.

◇ 순천만국가정원의 효과

순천만정원 국가정원 명칭은 '순천만국가정원'으로 정해졌다.

순천시는 무엇보다 제1호 국가정원 보유도시로서 순천만국가정원을 방문하는 사람들을 원도심으로 끌어들임으로써 도시의 균형발전과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국가가 인정하는 대한민국 제1의 생태체험학습장으로 대한민국 교과서에서도 만날 수 있으며, 대한민국 학생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방문하는 수학여행의 명소가 될 전망이다.

국가적으로 새로운 고부가가치 산업이자 성장 동력으로 여기는 조경과 화훼, 치유 등 정원과 관련된 녹색 일자리를 만들고 새로운 형태의 지역경제 발전 모델을 제시할 것이다.

이와 함께 순천시가 생산하는 농산물 등에 국가정원이라는 이름을 직접 활용할 수 있게 돼 상품 판매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충훈 순천시장은 "제1호 국가정원이라는 역사적 가치를 자산으로 순천만과 순천만국가정원을 세계적인 명소로 가꾸고 30만 자족도시, 행복지수 전국 1위 달성을 위해 시민과 함께 힘차게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kj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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