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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도대체 스테이크는 어떤 포크로 집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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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이미지출처 = 한국관광공사]


하늘이 높아지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면 부쩍 분주해지는 곳이 있다. 예식장이다. 결혼식의 꽃은 물론 신랑 신부지만 사실 예식에 전부 참여하는 사람은 드물다. 보통 축의금 내고 예비부부 얼굴 한 번 보고 바로 식당으로 가기 일쑤다. 그래서 간혹 식당은 바글바글한데 식장은 텅 빈 경우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때문에 이런 일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최근에는 동시예식을 선택하는 경우도 많다. 식장에 따라 다르겠지만 동시예식의 경우 대부분 스테이크를 주 메뉴로 하는 양식 코스요리가 나온다. 두툼한 고기를 칼로 썰어 포크로 집어먹는 것까지는 좋지만 여전히 헷갈리는 것이 있다. 양쪽에 있는 빵과 물은 누구 것인지, 또 접시를 사이에 두고 놓인 여러 개의 칼과 포크는 도대체 무엇을 먼저 집어야 할지 도통 어렵다.

◆ 좌빵우물 = 우선 빵과 물은 공식이 있다. ‘좌빵우물’이다. 왼쪽의 빵과 오른쪽의 물 잔이 자신의 것이라는 뜻이다. 빵은 왼손으로 들고 찍어먹기 쉽게 왼쪽에 두는 것이고 물은 오른쪽의 것을 마시면 된다. 또 빵은 부스러기가 잘 떨어지므로 왼쪽의 작은 접시로 가져와 손으로 떼어 먹는 것이 예의다. 빵을 나이프로 자르는 것은 매너에 어긋난다.

◆ 칼과 포크는 무조건 바깥쪽 먼저 = 칼과 포크는 아무리 여러 개 놓여 있더라도 무조건 바깥쪽부터 사용하면 된다. 대개 칼과 포크는 ‘에피타이저 → 샐러드 → 스프 → 메인디시’ 순으로 놓여있다. 또 디저트를 위해 접시의 정면에 포크가 놓인 경우도 있으니 커피잔 앞의 포크는 가장 나중에 들면 된다.

◆ 식사 중 자리를 비울 때는? = 요리가 제공되면 냅킨은 무릎 위에 가지런히 펼쳐놓고, 자리를 뜰 때는 냅킨을 의자 위에 둔다. 식사 중에 자리를 비울 경우에는 냅킨을 반으로 접어 의자에 놓아 자신의 상황을 알린다. 식사 중에는 포크와 나이프를 양쪽(8시 20분 방향)에 놓고, 식사가 끝나면 나이프의 칼날은 안쪽으로 향하게 해서 접시 중앙의 오른편(4시 20분 방향)에 놓는다.

◆ 와인잔은 목 밑을 잡아야 = 포도주를 마실 때는 포도주의 온도가 금방 오르지 않도록 잔의 목 밑부분을 잡고 마셔야 제 맛을 잃지 않는다. 식사 도중 포크나 칼을 떨어뜨렸다면, 직접 줍지 말고 웨이터를 부르면 된다. 이 때 소리를 내 부르는 것이 아니라 가볍게 손을 들어 웨이터에게 눈짓한다.

[매경닷컴 장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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