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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삼성vs애플, 페이ㆍ워치ㆍ패블릿 전면전…가을이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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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모바일 기기 제조 글로벌 라이벌인 삼성전자와 애플이 내달부터 ‘패블릿’과 ‘페이’, ‘워치’를 두고 전면적인 경쟁에 들어간다. 양사는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경쟁작들을 발표ㆍ출시하면서 올해 사업 실적을 좌우할 ‘가을 대전’을 펼치게 된다.

먼저 ‘패블릿’에서는 지난해 화면을 키운 아이폰6와 아이폰6+로 ‘역습’을 당한 삼성전자가 ‘선공’을 펼쳤다. 지난 13일 애플의 출신국인 미국 뉴욕에서 5.7인치 신작 패블릿 갤럭시노트5와 S6엣지+를 발표했다. 하반기 플래그십 모델 발표를 9월 독일베를린 국제가전쇼(IFA)에서 해왔던 관례보다 한달 정도 이른 일정이었다. 이들 제품은 20~21일 한국과 미국에서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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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노트5와 기어S2를 착용한 패션모델 화보(왼쪽ㆍ삼성전자 제공)와 애플의 홍보 이미지 속 애플 워치를 착용한 여성의 모습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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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오는 9월 9일 아이폰 신작을 발표한다. 현재 아이폰6S로 업계에서 거론되고 있는 신작은 전작과 동일한 디자인으로 4.7인치와 5.5인치 두 가지 사이즈 모델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2GB램과 1200만화소 카메라, 4K 동영상 지원 등 전작보다 성능을 강화시킨 것이 이번 신작의 주안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간편 견제 시스템에선 이미 서비스를 시작한 애플 페이에 맞서 삼성전자가 ‘범용성’을 무기로 도전하는 형세다. ‘삼성 페이’는 오는 10월 28일 미국에서 상용화된다. 애플 페이나 구글의 안드로이드 페이가 채택한 NFC(근거리 무선통신 방식) 뿐 아니라 마그네틱 보안 전송(MST)을 지원해 삼성 페이는 범용성에서는 압도적인 우위를 자랑한다. 매장 내에 별도의 단말기가 필요없이 기존의 카드 결제 단말기만 있으면 되기 때문이다.

문제는 미국 현지 통신사 및 금융사와의 제휴다. 갤럭시S6와 갤럭시S6+를 위한 펌웨어를 지난 26일부터 미국 사용자들에게 배포하기 시작한 스프린트를 비롯해 AT&T, T모바일 등과 삼성 페이 탑재 및 사용을 위한 합의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 미국 최대 통신사인 버라이즌과는 협의가 진행 중이다. 또 얼마나 많은 금융사와 카드사를 협력업체로끌어들이느냐도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삼성 페이’의 범용성을 무기로 갤럭시S6 이후 더 많은 신규 스마트폰을 판매한다는 전략이지만, 미국의 통신사 및 금융사들은 자국 시장에서 애플 아이폰에 비해 열세인 삼성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대해 매력을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

양사간 스마트워치 시장 경쟁도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IDC의 최근 조사 결과 발표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2분기에 360만대의 스마트워치를 판매해 19.9%의 점유율로 글로벌 웨어러블 시장에서 핏비트의 440만대(24.3%)에 이어 2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오는 9월 열리는 IFA에서 차세대 스마트워치 기어S2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로서는 애플 워치의 선전이 호재일 수도 있고, 악재일 수도 있다. 일찌감치 기어S로 애플보다 먼저 웨어러블 시장에 진출했던 삼성전자에게 애플 워치의 선전은 스마트워치 시장의 확대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특히 애플 워치가 핏비트를 위시한 피트니스용 제품과의 차별성을 구현하며 웨어러블 시장에서 스마트워치의 점유율을 늘린 것은 청신호가 될 수도 있다. 웨어러블 시장에서 갈수록 기능뿐만이 아니라 패션 및 기존 모바일 기기와의 호환성을 소비자들이 구매 선택 기준으로 삼고 있다는 말이기 때문이다.

갤럭시노트5가 발표된 지난 13일의 뉴욕행사나 최근 SNS를 통해 유출된 삼성 기어S2는 원형의 디스플레이와 를 채택했으며 매우 얇고 성인 남녀의 손목에 균형감 있게 자리잡은 모습을 보여줬다. 업계의 추정에 따르면 기어S2는 링 형태의 베젤을 돌려 기능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3G 또는 유심을 끼워 독립적인 통신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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