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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월드리포트] '떨어져서 샀더니'…中 싸늘해진 '金'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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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폭탄세일에 들어간 상점처럼 손님들로 부쩍 거립니다.]

2년 전 금값이 떨어지자 중국에서는 금 사재기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중국의 다마, 이른바 큰 손 주부들이 금값이 폭락하자 반등을 노리고 산 금의 양은 무려 300여 톤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하지만 당시 g당 350위안 넘었던 금값이 현재 오히려 220위안까지 떨어졌습니다.

[2013년 금 투자자 : (당시 금값이) 바닥인 줄 알았죠. 그런데 전문가가 바닥이 아니라 어깨에서 샀다고 하더라고요.]

요즘 금 시세는 5년 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할 만큼 저렴한 편이지만, 중국의 금은방에서 금을 사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그동안의 금 사재기로 이익은커녕 누적 손실만 2조 5천억 원을 얻으면서 더이상 금을 살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것입니다.

금 판매상들은 2년 전에 비해 금 매출액이 5분의 1토막 났다고 하소연합니다.

[장쓰칭/선전 금 도매 회사 간부 : (2년 전에는) 허난에만 하루 많으면 1백kg까지 금을 팔았는데, 요즘은 20kg 채 못팔아요.]

달러 강세와 원자재 가격의 약세 기조로 금값 반등이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한몫하고 있습니다.

유별나다는 평가를 받을 만큼 세계적으로 유명한 중국인의 금 사랑도 불경기 탓에 싸늘해진 것입니다.

오히려 사재기했던 금을 되팔지 못해 묶인 막대한 돈이 유동성 부족을 부추김으로써 중국 경제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됩니다.

[슝한/금 도매사 판매 담당 임원 : 금 시세가 샀던 가격에 못 미치면 (거액이 묶여) 중국의 금융시장과 실물 경제 모두에 큰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무분별하게 사들였던 금이 큰 손실로 이어지면서 중국 경제를 위협하는 또 하나의 요인 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우상욱 기자 woos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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