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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졸업 후 도움" 입시성적 조작해 남학생 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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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지역의 자립형 사립고인 하나고가 남학생을 더 뽑기 위해서 개교 이후부터 입시 성적을 조작해왔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이 곧 특별감사에 나서는데, 입시 부정이 있었다면 자사고 지정이 취소될 수도 있는 사안입니다.

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10년 개교 때부터 신입생 선발에 참여해온 하나고 전경원 교사는 모든 전형에서 남학생 우대가 있었다고 증언했습니다.

합격권에 있는 여학생들 가운데 하위권 지원자들을 떨어뜨리고, 그보다 성적이 낮은 남학생들에게 가산점을 줘 합격시켰다는 겁니다.

서류평가와 면접 점수를 합산한 엑셀 파일을 조작해 남녀 학생의 순위를 바꿨다며 구체적인 성적 조작 방법까지 밝혔습니다.

[전경원/하나고 현직 교사 : 사립학교에서는 사실 이사장이 지시했을 때 거역하기 쉽지 않거든요. 남학생들이 학교를 졸업하고 나면 학교에 더 도움이 되니까 그렇게 (우대해서) 뽑도록 원한다고….]

다만 특정 학생을 합격시키기 위한 성적 조작까지 있었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하나고 측은 기숙사 문제로 남녀 비율을 맞췄다며 입학성적을 조정한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김승유/하나학원 이사장 : (2013년) 감사 결과 특별하게 지적이 없던 걸로 봐서는 교육 당국에서도 어느 정도 이해가 있었던 걸로 생각합니다.]

전 교사는 또 MB 정부 시절 청와대 인사의 아들이 여러 차례 학교 폭력을 저질렀지만, 가해 학생을 처벌하지 않고 다른 학교로 전학시키는데 그쳤다고 주장했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입시 부정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자사고 지정을 취소할 사안이라며 특별감사를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유미라)

[박아름 기자 ar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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