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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신율의출발새아침] "폭염에 운동? 유산소 OK, 근력운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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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5년 8월 5일(수요일)
□ 출연자 : 박민선 서울대학교 가정의학과 교수

- 노인에 비해 젊은이들 더위 늦게 느껴 위험
- 더위로 인한 환자발생, 노인은 31.8℃, 젊은이는 30.8℃
- 폭염에 시원한 맥주한잔? 과음은 특히 위험
- 여름철 보양식, 과일과 물
- 폭염 건강 관리 유산소 운동은 필수, 근력 운동은 줄여야

◇ 신율 앵커(이하 신율): 요즘 밤낮으로 참 덥습니다. 말 그대로 폭염인데요. 이 폭염이 당분간 지속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폭염 때문에 사망한 사망자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폭염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우리의 건강을 지켜야 하는지 알아볼까요? 서울대학교 가정의학과 박민선 교수 연결해서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박민선 서울대학교 가정의학과 교수(이하 박민선): 네, 안녕하십니까.

◇ 신율: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벌써 7명에 달한다고 하는데, 그러니까 이게 더워서 돌아가신 것이라고 단순하게 볼 수 있는 건가요?

◆ 박민선: 더위만이 원인은 아니겠지만, 체온이 올라가면서 온 몸에 혈액순환, 혈전이 있던 것들, 이런 것들의 불안전성이 증가하면서 갑작스런 사고를 당하셨다고 생각할 수 있고요. 우리가 흔히 열사병, 일사병, 이런 것들이 있잖아요? 열사병은 사실 사망에 이를 수 있는 거고, 일사병은 그것보다 조금 가벼운 상태를 이야기하는데요. 우리가 기온이 올라가면 피부로 혈류를 올려서 땀을 흘리면서 체온을 유지하고 몸속의 모든 기능을 유지하도록 만들어져 있잖아요? 그런데 일사병 같은 경우에는 이 때 땀을 너무 많이 흘려서 혈압도 좀 떨어지고, 심혈관계가 흔들리는 관계로 손발이 축축하고 땀이 나지만 차갑고, 두통이 있고, 어지럼증, 미식거리는 증상, 이런 것이 나타나는 것이고요. 우리가 흔히 ‘더위 먹었다’고 하는 것이죠. 반면에 여기서 조금 더 진행하면 혈압을 유지하기 위해서 땀도 흘리기 어려워지고요. 그렇게 되면서 체온이 점점 더 올라가서 정상적인 화학반응이 안 일어나면서, 경련이나 의식 소실,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는 거죠.

◇ 신율: 그렇군요. 그런데 이렇게 폭염으로 인해서 우리의 신체적 변화 때문에 사망에까지 이르는 것, 아무래도 노약자가 그런 부분에 있어서 더 취약하겠죠?

◆ 박민선: 네, 맞습니다. 노인은 땀샘이 감소되어 있기도 하고요. 땀을 통한 체온 조절, 이런 게 원활하지도 않고, 위기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여유가 좀 적어요. 그리고 기존에 당뇨나 고혈압 같은 만성 질환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서, 이렇게 갑자기 돌아가실 때에는 사실 심혈관계 질환으로 돌아가시는 경우가 대부분이거든요. 그런 위험이 조금 더 높아지는 거죠.

◇ 신율: 그런데 젊은 사람들도 폭염 때문에 사망하는 경우가 있는 것 같아요?

◆ 박민선: 네, 사실 젊은이들은 노인에 비해서 폭염에 더 취약한 것은 아닌데, 장기들이 더 건강해서 이런 반응들을 조금 더 늦게 느끼고요.

◇ 신율: 아, 그래서 무리하게 되는군요?

◆ 박민선: 그렇죠. 무리를 하게 되고, 실제로 맥박이 빨라진다든가, 수분의 손실이 일어나는 것은 훨씬 더 반응이 빨라요. 그런데 느끼는 것이 늦기 때문에, 오히려 위험한 상황이 되어서야 느끼면서 화를 당할 수 있는 거죠. 실제로 더위로 인한 환자가 급증하는 온도가, 노인은 31.8℃ 정도 되는 것에 반해서 젊은이들은 1℃ 정도 더 낮은 온도에서 더 나쁜 일이 많이 생긴다고 보고되고 있어요.

◇ 신율: 31.8℃에서 폭염 때문에 건강에 이상이 생길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 이 말씀이신데요. 젊은이들은 30.8℃ 정도이고요. 그러면 요즘 기온으로는 젊은이나 노인이나 전부 손상을 입을 수 있네요?

◆ 박민선: 그렇죠. 이런 대낮의 시간에는 누구나 마찬가지이죠. 특히나 젊은 사람들은 실질적으로 햇볕에 있으면 맥박이 빨라지는 것도 빠르고, 근육이 더 많기 때문에 근육의 긴장도도 증가하면서 혈압이 굉장히 급격히 올라가요. 그러면서 뇌출혈이 온다든가, 뇌경색이 올 위험이 훨씬 높아지죠.

◇ 신율: 그렇군요. 그리고 이렇게 더울 때 사람들이 시원한 맥주 한 잔 마시기도 하는데요. 사실 이렇게 더울 때 술 먹는 것도 안 좋죠?

◆ 박민선: 네, 특히 저희가 폭염 때 주의하라고 하는 것 중에 과음을 조심하시라고 하거든요. 폭염 때는 가급적 몸에 부하를 덜 주는 게 중요하겠죠. 그런데 과음을 하시게 되면 아무래도 탈수가 확 일어나게 되고, 그러면 맥박도 빨라지면서 심혈관계 부담도 커지고요. 거기다가 음주를 하시게 되면 몸이 당을 사용하기 어려워져요. 몸에 중요한 게 혈당과 혈압인데, 두 개가 다 흔들리는 거죠. 그러니까 훨씬 더 위험한 상황을 만들기 쉬워요.

◇ 신율: 그렇군요. 그리고 술 많이 드시는 분들이, 더울 때 술 마시면 더 더워진다고 하잖아요. 그러니까 몸에서 열이 난다는 것도 건강에 좋은 것은 아닐 것 같은데요?

◆ 박민선: 열이 나면 그걸 조절해야 하니까, 혈액순환이 빨라지면서 열이 나는 것이거든요. 그러면 체온조절을 또 해야 하는 거니까 더 힘들어지는 것이죠.

◇ 신율: 그거 말고 폭염에서 우리가 주의해야 할 것들이 어떤 것이 있을까요?

◆ 박민선: 일반적으로 폭염 때는 과로를 피하는 것이 1번이고요. 외부에서 일하시는 경우에는 가릴 수 있는 것을 하시는 것이 좋고요. 과로라는 개념을 흔히 일을 하는 것이라고만 생각하시는데요. 실제로 몸에 에너지를 넣어주고, 적절히 쓰는 것의 개념이거든요. 그러니까 힘이 더 드는 상황이라면 에너지원을 더 넣어줘야 하는 거죠. 그러니까 그때는 수분이 조금 더 필요한 거니까, 수분이나 이온음료, 그런 것들을 보충해주시고, 사실 가만히 생각해보시면, 여름 과일이라는 게 대부분 수분이 많고 전해질이 있는 것들이에요. 그리고 과일에 있는 당분은 짧게 쓸 수 있는 연료이거든요. 그러니까 바깥 일을 하실 때에는 과일과 수분 섭취를 적절히 하시는 게 필요하고요. 그리고 일상적으로 사람들의 생활에 있어서는, 평상시와 똑같이 운동을 하시기보다는 몸의 상태에 따라서, 그리고 날씨의 변화에 따라서, 운동량을 조금 줄이시는 게 필요하고요. 유산소 운동은 몸 전체의 장기의 건강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심혈관계 질환이 특히 위험해서 꼭 하셔야 하고요. 반면에 근력운동이 지나치면 혈당도 떨어지고 힘이 떨어지기 때문에, 이때는 근력운동을 조금 줄여주시는 게 필요해요.

◇ 신율: 그러니까 운동이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이 말씀이시네요?

◆ 박민선: 네, 특히 여름과 한 겨울에는 더 그렇습니다.

◇ 신율: 운동에 대해서 거의 중독에 걸리는 사람들이 있어요. 운동을 안 하면 뭔가 찝찝하고, 이런 사람들이 있는데, 무리한 운동은 여름에 피하셔야 한다는 말씀이시군요?

◆ 박민선: 네, 그렇죠.

◇ 신율: 잘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죠. 고맙습니다.

◆ 박민선: 네,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박민선 서울대학교 가정의학과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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