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美 캘리포니아 동시 다발 산불…'서울 면적' 잿더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스1

캘리포니아 전역에서 잇따라 발생한 산불이 거의 서울 전체 면적에 육박하는 토지를 불태웠다. © AFP=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손미혜 기자 = 미국 캘리포니아 전역에서 발생한 산불이 지속되면서 서울 전체 면적에 육박하는 토지가 해를 입었다.

3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소방청에 따르면 북부 오리건 주 경계에서 남부 멕시코 국경에 이르는 캘리포니아 전역 21곳에서 발생한 산불로 현재까지 총 542㎢가 불에 타고 주민 1만3000여명이 임시수용소로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지고 있다고 AFP통신 등이 전했다.

이는 서울 전체 면적에 육박하는 규모로 CNN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산불피해의 평균이 194㎢ 정도 수준인 것과 비교해 볼 때 평년의 3배에 달한다.

특히 지난달 29일 샌프란시스코 북부 레이크 카운티에서 발생한 '로키 산불'이 6일째 지속되면서 전날에 비해 50㎢ 가량 더 확산돼 현재 242㎢의 산림이 불탔다. 또 주택 24채와 다른 건축물 26개에 화마가 덮쳤으며 6300여개의 건물이 화재 위협을 받고 있다.

고속도로 2개 일부구간이 폐쇄되는 등 도로통제도 이어졌다. 지난달 17일에도 캘리포니아 주 남부에서 네바다 주 라스베가스를 연결하는 15번 고속도로에서 산불이 발생해 차량 30여대가 피해를 입기도 했다.

뉴스1

캘리포니아 전역에서 발생한 화재. (구글 맵) © News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4년간 이어진 극삼한 가뭄으로 캘리포니아 산불통제가 쉽지 않은 가운데에서도 소방당국의 화재진압은 점차 진전을 보여 현재 60%이상의 화재가 진화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로키 산불의 경우 전날 화재 진화율이 겨우 5%에 그쳤으나 이날 12%가량 진화됐으며 펀 산불은 95%가량 진화되는 등 일부 구역의 산불은 거의 잡힌 상태다.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앞서 지난달 31일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캘리포니아 전역에 약 9600여명의 소방관을 투입해 화재진압에 나섰다. 가장 큰 규모의 산불이 발생한 로키 산맥에만 소방관 2900여명과 소방차 285대, 헬리콥터 19대 등이 총동원됐다.

산불진압 중 인명사고도 벌어져 지난달 30일에는 오리건 주 국경 인근 모독 국유림에서 '프로그 산불'을 진압하던 소방관 데이비드 럴(38)이 숨졌다. 모독 국유림 대변인에 따르면 두 아이의 아버지인 럴은 사령관으로 홀로 산불을 진압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연방산림청(USFS) 산하 온라인 산불 경보시스템인 '인시웹'(InciWeb)은 이번 산불이 12일까지는 완전히 진압되지 않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뉴스1

캘리포니아 전역에서 잇따라 발생한 산불이 거의 서울 전체 면적에 육박하는 토지를 불태웠다. © AFP=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뉴스1

캘리포니아 전역에서 잇따라 발생한 산불이 거의 서울 전체 면적에 육박하는 토지를 불태웠다. © AFP=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yeoulim@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