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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이통3사, 보조금 3만~5만원 줄여…신상폰 출격 전 실탄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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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부터 삼성·LG·애플 차기 플래그십 모델 출시 '봇물'…마케팅 총력 위해 기존 지원금 일제히 하향

뉴스1

2015.08.04/뉴스1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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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맹하경 기자 = 이동통신사들이 보조금 지급 규모를 일제히 낮췄다. 다음달부터 예고된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신제품 판매를 앞두고 실탄(보조금 재원)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다.

오는 13일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5를 공개하는 것을 시작으로 애플, LG전자 등 주요 휴대폰 제조사들의 차기 모델 출시가 줄줄이 예정돼 있다.

4일 이동통신3사에 따르면 지난 7월말부터 이통3사는 '갤럭시S6엣지', '갤럭시S6', '아이폰6', '아이폰6플러스' 등 주력 스마트폰의 보조금을 요금제별로 약 3만~5만원씩 일제히 줄였다. 8월부터 시판되는 제조사들의 새 스마트폰에 마케팅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기존 모델 보조금으로 들어가는 비용을 아껴두겠다는 전략이다.

보조금 하향 조정은 SK텔레콤부터 시작됐다. SK텔레콤이 지난달 21일 갤럭시S6, 23일 아이폰6·아이폰6플러스, 29일 갤럭시S6엣지, G4 보조금을 잇따라 줄였다. 뒤이어 LG유플러스가 30일 갤럭시S6엣지, 아이폰6·아이폰6플러스 보조금을 내렸고, KT도 31일 갤럭시S6·엣지, 아이폰6·아이폰6플러스, G4 보조금을 하향조정하며 실탄 확보에 합류했다. KT 관계자는 "보조금은 시장경쟁 상황에 따라 민감하게 변동되는데 경쟁사가 주력 스마트폰 보조금을 줄였기 때문에 대응으로 변동한 것"이라고 밝혔다.

보조금 하향 폭은 3만~5만원 가량이다. 최근 출고가가 10만원 가량 인하된 갤럭시S6엣지의 경우 SK텔레콤은 월정액 3만원대 요금제 보조금을 11만8000원에서 10만3000원으로 줄였고, 월정액 6만원대 데이터·통화 무제한 요금제 보조금은 22만7000원에서 18만3000원으로 내렸다. 월정액 10만원대 초고가 요금제 보조금은 현재 25만5000원으로 종전 31만원보다 5만5000원 줄어들었다.

KT가 보조금을 줄인 스마트폰 중 가장 큰폭으로 변경된 모델은 LG전자의 플래그십 모델 G4다. 월정액 6만~10만원대 요금제는 기존 보조금이 유지됐지만, 월정액 3만원대 저가 요금제 보조금은 15만2000원으로 바꿔 공시했다. 기존 22만2000원보다 7만원이나 줄었다. LG유플러스는 갤럭시S6엣지, 아이폰6, 아이폰6플러스 보조금을 2만~4만원 내렸다. 유일하게 월정액 10만원대 요금제 가입 조건으로 갤럭시S6엣지에 대한 보조금만 29만8000원에서 33만원으로 약 3만원 올렸다.

이통3사가 주력 스마트폰에 대한 보조금을 되레 줄인 것은 다음 시즌 마케팅의 포석이다. 지난 3월 갤럭시S6·엣지와 G4 출시 직전에도 이통3사는 아이폰6, 갤럭시노트4엣지 등에 대한 보조금을 일제히 하향한 바 있다. 이통사 관계자는 "실탄 확보 차원이라고 보면 된다"며 "삼성전자뿐 아니라 애플, LG전자까지 8~10월께 신제품을 내놓을 전망인데, 차기 스마트폰에 대한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기 위해 기존 스마트폰에 대한 마케팅 비용을 조금 줄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휴대폰 보조금은 시장상황, 재고 등 여러 요인에 따라 움직이지만 제조사와 이통사가 모두 마케팅을 집중해야 하는 모델이 출시를 앞두고 있는 경우 기존 제품 판매에 소요되는 비용을 조절해 가며 숨고르기에 들어간다"며 "이미 출시돼 있는 스마트폰에 대한 보조금을 굳이 높게 유지하지 않아도 재고 조정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는 제품들은 보조금을 하향하는 등 전략을 바꾸고 다음 마케팅 준비에 돌입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13일 미국 뉴욕 링컨센터 앨리스튤리홀(Alice Tully Hall)에서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 플러스'를 공개한다. 애플은 오는 9월 1차 출시국을 대상으로 차기 아이폰을 출시할 전망이다. LG전자 역시 올 4분기 'G4'를 뛰어넘는 슈퍼 프리미엄 출시를 앞두고 있다.

hkma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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