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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바지 내린 채 '몹쓸 짓'…휴가철 요금소 추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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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휴가철이 절정으로 치달으면서 요즘 고속도로 요금소 직원들은 눈코 뜰새 없이 바쁩니다. 그런데 바쁜 건 둘째치고 일부 몹쓸 손님들 때문에 마음고생까지 하고 있습니다. 요금소 지나가는 그 짧은 시간에 폭언에 성희롱까지 일삼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김종원 기자의 생생 리포트입니다.

<기자>

묵직한 동전 뭉치를 어깨에 들쳐멘 요금소 여직원들이 요금소 부스로 향합니다.

[요금소 직원 : (몇 시간 일하세요, 이제부터?) 8시간이요. 바빠서 대화할 시간 없습니다.]

휴가가 절정인 요즘이 요금소 직원에겐 가장 바쁜 때, 자리에 앉는 순간부터 쉬지 않고 손님 응대를 해야 합니다.

[원남희/요금소 직원 : 1분에 "안녕하세요"를 세 번 정도 하는 거죠. 물 마실 시간도 없어요, 어떨 때는. 저희는 휴가를 고객님들이 다 다녀오시고 난 다음에 휴가를 가는 거예요.]

지나는 사람이 많다 보니 별의별 일들이 다 벌어집니다.

태연히 지갑에서 돈을 꺼내 건네는 이 남성.

자세히 보면 아랫도리에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았습니다.

이 중년 남성 역시 바지 지퍼를 내린 채 몹쓸 짓을 하며 직원을 성희롱합니다.

[홍난신/요금소 직원 : 돈을 놓지를 않으시는 분들은 분명히 이상한 행동을 하시는 분들이에요. 자기를 보라 이거죠, 자기 모습을 보라고. 모른척해야죠. 그 돈도 찝찝하고, 여러 가지로 찝찝해도 쉬는 시간에 가서 손을 한 번 더 씻는다든지.]

장거리 운전의 스트레스를 요금소 직원에게 푸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요금소 사무실 전화 녹취 : 비행기 타야 하는데 시간이 지금 한 시간을 지금 지체하잖아요, (고속도로) 여기서! 진짜 고객을 위해서 하는 게 뭐냔 말이야! 무슨 이런 XX같은 짓을 하고 있어, 진짜!]

다짜고짜 욕설을 해대는 손님들, 대체 뭐 때문에 이렇게 화가 났을까.

[오화자/요금소 직원 : (화내시는걸) 듣다 보면 이유가 대단하지는 않아요. "왜 이 줄만 느리냐" 그러든가, 쳐다봤는데 안 쳐다봤다 이런 식으로.

[(기다리는 시간이) 채 30초도 안 돼요. 그거를 많이 못 기다리시죠.]

길어야 30초 머물다 가는 곳, 요금소.

이 짧은 순간에도 상대를 배려할 줄 아는 것이 성숙한 시민의식입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장현기, VJ : 김종갑)

[김종원 기자 terryabl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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