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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POP포인트] ‘미션임파서블5’ VS ‘암살’에 속 터지는 영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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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최현호 기자]주말 극장가를 두 편의 영화가 장악하기 시작했다. 이들 영화의 스크린 수는 이미 2000개를 넘어서면서 압도적인 관객 동원에 돌입했다. 바로 영화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감독 크리스토퍼 맥쿼리)과 ‘암살’(감독 최동훈)의 쌍끌이 흥행이 시작되고 있는 것.

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과 ‘암살’은 지난달 31일 각각 1174개와 1039개의 스크린에서 하루 전국 49만 8969명과 39만 4928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지난 7월 30일 개봉한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이 ‘암살’의 흥행 독주체제에 가세하면서 관객을 양분하면서도 흥행 규모를 더욱 키웠다. 이날 역시 두 작품은 각각 1199개와 1028개의 스크린 수를 기록, 본격적인 스크린 장악을 예고했다.

헤럴드경제

사진=영화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 '암살'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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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두 작품 이외의 영화들이 확보한 스크린 수는 상대적으로 적어지면서 관객들이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적어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다만 이들 작품의 흥행 중에서도 ‘미니언즈’ ‘인사이드 아웃’ 등 입소문이 자자한 애니메이션이 그나마 어느 정도 스크린을 확보하며 관객을 꾸준히 모으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극장판 요괴워치: 탄생의 비밀이다냥!’은 7월 31일 스크린 수가 222개였으며, 역시 애니메이션 ‘고녀석 맛나겠다2 : 함께라서 행복해’는 136개 스크린을 가져가는데 머물렀다. 각각 1만 9810명, 6331명의 관객을 모았다. 박스오피스 6위 이하의 작품들은 100개 혹은 50개, 30개 정도의 스크린을 확보하면서 하루 1만 관객을 넘지 못하고 있다.

당분간 이러한 스크린의 장악은 계속될 전망이다. 워낙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과 ‘암살’에 대한 관객 유입이 꾸준한 상황이며, 쉽게 이들을 막아설 영화도 없다. 관계자들 역시 이러한 상황이 또 다른 기대작인 ‘베테랑’의 개봉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안타깝게도 ‘러브 앤 머시’ ‘우먼 인 골드’ ‘종이달’ ‘러덜리스’ ‘셀마’ 등 특색 있는 작품들은 현저하게 적은 수의 스크린을 확보, 여름 대작들에 묻혀 몇 백 명의 관객만을 맞이하고 있을 뿐이다. 단 몇 백 명의 관객이라도 찾아주는 게 감사한 일이라고만 넘어갈 수는 없는 상황이다.

때마다 스크린 독점의 문제는 몇몇 영화들에게 ‘독’이 돼 돌아오고 있다. 대중영화의 특성상 다수의 관객이 좋아하는 영화가 흥행에 성공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지만, 다양한 영화가 고르게 흥행할 기회가 무참하게 깨지는 상황은 마냥 반갑지만은 않다.

물론 모든 관객이 영화를 다 챙겨 볼 수도 없는 노릇이다. 기왕이면 한 편을 보더라도 보다 화려하고 스케일도 좀 크고, 즐길 수 있는 영화를 보고 싶은 게 많은 관객의 심정일 것. 그런 면에서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 ‘암살’ 이외의 영화가 씁쓸한 성적을 내는 것을 당연시 하는 것을 넘어 또 다른 대안이 지속적으로 나와야할 것으로 보인다.

jae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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