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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北, 우리측 남북대화 제의에 "마주앉을 생각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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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북한이 1일 우리정부의 각종 남북대화 제의를 일축하며 우리측에 입장 변화를 요구했다.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논설에서 "남조선괴뢰들은 느닷없이 국회의장회담을 제안하는가 하면 반공화국대결모의판인 안보대화에 우리를 초청하는 뻔뻔스러운 놀음도 벌이고 있다"며 "흩어진 가족·친척들의 생사확인과 서신교류니, 금강산관광재개를 위한 당국간 회담이니 뭐니 하는가 하면 괴뢰 국무총리까지 나서서 대화에 조건 없이 임하겠다고 생색을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동신문은 "북남관계 개선과 철저히 담을 쌓고 대화분위기 파괴에 열을 올려온 대결광신자들이 대화니 뭐니 하고 노죽을 부리는 것은 그야말로 등치고 배 만지는 격"이라고 지적했다.

노동신문은 "괴뢰들이 대화 나발을 요란하게 불어대는 데는 무엇보다도 현 북남관계 파국의 책임을 모면하고 그것을 우리에게 돌리려는 흉계가 깔려 있다"고 의심했다.

노동신문은 "괴뢰들의 대화타령은 미국산 앵무새들의 역겨운 지저귐 소리에 불과하다"며 "괴뢰들이 그런 시꺼먼 속통머리를 가지고 대화를 운운하며 우리를 모해하고 대결야망을 실현해보려는 것은 개꿈 같은 망상"이라고 비판했다.

노동신문은 "우리는 대화를 귀중히 여기지만 동족대결을 추구하며 대화를 불순한 정치적 농락물로 만드는 자들과는 마주앉을 생각이 꼬물만큼도 없다"고 밝혔다.

노동신문은 "남조선당국이 우리와 마주앉을 초보적인 자격을 갖추자면 이제라도 시대착오적인 대결정책을 버려야 하며 말로만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존중한다고 할 것이 아니라 실천행동으로 그 이행의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요구했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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