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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조(兆) 단위 주파수 경매, '數싸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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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부, 올해 하반기 주파수 경매 계획 수립
700㎒/1.8㎒/2.1㎓2.5·/2.6㎓ 등 주파수 경매 후보
경매 주파수 역대 최대폭…경매 대가도 최고가 기록할 듯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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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정부가 올해 하반기 주파수 경매 계획을 수립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유리한 주파수를 확보하기 위한 통신업계의 머리 싸움이 시작됐다.

정부가 최근 700메가헤르쯔(㎒) 주파수 용도가 확정됨에 따라 미래창조과학부는 올해 하반기 주파수 경매 계획을 확정하고 내년 초 경매에 나설 예정이다.

주파수 경매에는 700㎒ 주파수 대역을 비롯해 1.8기가헤르쯔(㎓), 2.1㎓, 2.5㎓ , 2.6㎓ 등이 후보로 올라 있다.

이중 700㎒ 주파수는 지난 27일 국무조정실 주파수심의위원회에서 통신용으로 용도가 확정된 대역으로 40㎒폭이다. 1.8㎒ 주파수 대역은 SK텔레콤이 반납할 예정인 주파수로 20㎒폭이 경매로 나올 예정이다.

2.1㎓ 주파수 대역도 경매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SK텔레콤과 KT는 2.1㎓ 대역에서 각각 60㎒폭과 40㎒폭(총 100㎒폭)을 사용하고 있는데 2016년 12월이면 이용 기간이 끝나 반납해야 한다. 이중 정부는 SK텔레콤과 KT에게 각각 40㎒ 폭을 3G 이상 용도로 재할당하고, 나머지 20㎒폭을 경매에 내놓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또 2.5㎓ 주파수 대역에서 40㎒폭, 2.6㎓대역에서 총 60㎒폭(20㎒+40㎒)을 통신용으로 확보해 놓은 상태다. 이중 어떤 주파수 대역이 경매로 나올지는 제 4이동통신사의 선정 결과에 달려 있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에 제4이동통신 사업자를 선정하면서 2.5㎓와 2.6㎓ 대역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제 4이통사가 2.5㎓를 선택하면 2.6㎓대역에서 총 60㎒폭이, 2.6㎓를 선택하면 2.5㎓ 주파수에서 40㎒폭과 2.6㎓ 대역에서 20㎒폭이 경매로 나오게 된다. 정부는 제4이동통신사의 선정 결과를 지켠 본 후 최종 주파수 경매 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다. 제4이통사 후보들이 2.5㎓ 대역을 선호한다는 것으로 알려져있으나 뚜껑은 열어봐야 안다.

올해 경매로 나오는 주파수 대역이 여러 개인 만큼 여러 주파수 대역을 하나의 '밴드'로 묶어 경매를 실시하는 방식이 유력시된다.

이번 주파수 경매의 관전 포인트는 이동통신 3사가 어떻게 효율적으로 '광대역' 주파수를 확보할 것인가다. 광대역 주파수란 연달아 있는 40㎒폭의 주파수를 말한다. 광대역 주파수를 확보하면 대용량 데이터 전송에 유리해 데이터 폭증 시대에 대비할 수 있다.

이번에는 지금까지 실시된 주파수 경매중 가장 많은 대역 폭이 나오는 만큼 경매 대가도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파수 경매에서는 자사가 가장 낮은 가격에 주파수를 획득하는 것과 동시에 경쟁 기업이 좋은 주파수를 가져가는 것도 방해해야 하는 등 치열한 수 싸움이 예상된다.

정부는 2011년과 2013년에 2차례에 걸쳐 주파수 경매를 실시했다. 2011년 경매에서는 1.8㎓(20㎒폭)의 최종 낙찰가가 9950억원(SK텔레콤)까지 치솟앗으며, 800㎒주파수(10㎒폭)는 2610억원(KT), 2.1㎓ 주파수는 4455억원(LG유플러스)에 낙찰됐다. 총 낙찰가는 1조7015억원이었다.

2013년 주파수 경매에서는 1.8㎓주파수 대역에서 SK텔레콤과 KT가 각각 1조500억원, 9001억원에 35㎒폭의 주파수를 낙찰받았다. LG유플러스는 2.6㎓ 주파수(40㎒폭)을 4788억원에 가져갔다. 당시 경매는 총 50라운드의 오름입찰과 1차례의 밀봉입찰이 진행됐으며 총 낙찰가는 2조4289억원이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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