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제발 아기의 유품만은 돌려주세요" 도둑에 호소하는 엄마의 메시지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세계일보

가족사진.


세상을 떠난 아기의 유품을 훔친 도둑에게 간절히 호소하는 엄마 메시지가 전해지자 31일 현재 많은 사람들은 아기엄마가 유품을 되찾길 바라는 마음으로 메시지를 공유하고 있다.

미국 ABC방송 등 현지 언론은 지난 26일 페이스북에 게시된 케이시의 메시지를 전하며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아기의 마지막 유품을 엄마에게 되돌려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미국 매사추세츠주에 사는 케이시와 남편 브리손은 안타깝게도 태어난지 4개월 된 아들을 먼저 떠나보내야 했다.

“간신히 숨을 쉴 수 있었다”며 괴로워하며 부부는 아이들이 태어났을 때 생년월일을 적은 팔찌를 그렇게 빼야만 했고 팔찌를 케이시의 지갑에 넣었다.

그리곤 차로 돌아와서야 지갑이 없어진 사실을 알게 됐다.

눈치 없는 도둑은 그런 부부의 안타까운 마음을 모른 채 아기 팔찌가 들어있는 지갑을 훔쳐간 것이다.

그녀는 아기의 마지막 유품을 어이없게 잃어버렸다며 "심한 죄책감과 함께 자신을 바보 같다”고 자책했다.

케이시는 ‘법률문서’가 있었기 때문에 경찰에 신고했다. 하지만 그녀는 “돈이나 지갑 속 물건을 염려하지 않는다”며 “아기의 팔지는 지금 우리가 아이를 기억할 유일한 것”이기에 돌려달라는 메시지를 페이스북에 게시했다.

그리고는 “나는 이미 당신을 용서했다”는 말로 글을 마무리했다.

세계일보

페이스북에 남긴 메시지. 하루빨리 아기의 유품을 찾길 바라는 사람들의 응원과 공감이 이어지고 있다.


도둑에게 간절히 호소하는 엄마 메시지가 전해지자 3670명의 사람들은 아기엄마가 유품을 되찾길 바라는 마음으로 메시지를 함께 공유하고 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케이시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캡처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 Segye.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