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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가까워지는 中·터키 ‘新밀월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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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구르’ 앙금 털고 反테러 등 약속

“무역·투자 등 분야별 협력 강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첫 국빈방문을 계기로 중국과 터키가 한층 가까워지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에르도안 대통령은 29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정치적 신뢰와 전략적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중국 신화통신이 30일 보도했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에르도안 대통령과 터키 정부가 터키에서 벌어지는 중국 주권과 영토 안정을 파괴하는 그 어떤 활동과 모든 형태의 테러주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며 “법 집행 및 안보 협력을 강화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터키에서 발생한 중국의 위구르족 탄압 반대 시위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중국 입장에서 터키는 위구르족 문제와 연관이 있는 국가인 데다 유럽으로 가는 관문으로서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에서 일종의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파트너다. 국제무대에서 미국을 견제하는 우군을 확보하는 의미에서도 터키와의 관계는 중요하다.

에르도안 대통령도 중국과 위구르족 문제로 갈등을 빚기보다는 경제 분야 등에서 실질적 협력을 도모하겠다는 메시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그는 “터키 정부는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국의 주권 및 영토 안정을 지지한다”며 “동투르키스탄 이슬람 운동(ETIM·위구르 독립운동의 분파) 등 중국을 겨냥한 테러 행위에 반대한다”고 화답했다.

베이징=신동주 특파원 rang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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