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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野 "국정원 해킹 피해자 있다" 총공세…입증되면 새 국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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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국정조사와 특검 도입 시사

국정원 말 바꾸기, 임 과장 변사사건 의혹 등 제기하며 공세 지속

뉴스1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5.7.30/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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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현 기자,박응진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은 30일 국가정보원 해킹감청 의혹 사건과 관련해 국정원의 자료 제출을 거듭 요구하고, 철저한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새정치연합은 또 국회 국정조사 실시 및 특별검사제 도입을 주장하며 여권을 압박했다.

특히 새정치연합은 "국정원 해킹 피해자가 있다"고 주장, 민간인 사찰 의혹에 불씨를 살려 나갔다. 이 주장이 사실로 드러나면 국정원 해킹 정국이 새롭게 전개될 수 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먼저 "(숨진) 국정원 임모 과장이 모든 것을 주도했다는 게 국정원의 입장인데, 과장 직급의 직원이 대북 해킹을 주도했다는 국정원은 동네 흥신소만도 못한 조직일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국정원이 국회 조사에 응하지 않고 대통령이 진상규명 의지가 없다면 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면서 "국회 국정조사를 추진할 수밖에 없다. 검찰 수사로 의혹을 풀지 못한다면 특검을 통해 강도 높은 수사를 할 수밖에 없는 단계로 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 원내대표는 이날 YTN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여당은) 피해자가 없다고 했는데, 피해자가 있다"면서 "간접 자료에 의해 사용한 흔적들은 어느 정도 확보하고 있다. 상당히 신빙성이 있는 자료로 보인다"고 말했다. 피해자가 있는 지 여부는 국민 사찰 문제와 직결되어 있다.

이석현 국회 부의장은 "국민의 88%인 4400만명의 정보 41억건이 불법 수집됐고, 지난 2년간 방송국과 은행 등 주요 전산망이 마비되고 판매정보 단말기 해킹 등으로 7000건의 공인인증서가 유출됐으며, 산업기술 사건으로 인한 피해규모도 최고 37조원에 달한다"며 "이런 각종 사이버 공격이 벌어지는 판에 국정원은 뭐하고 있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간사 자격으로 회의에 참석한 정청래 최고위원은 "왜 하필 총선 전, 대선 전에 해킹 프로그램을 구매했는지가 가장 중요한 대목이고, 해킹 프로그램을 구매했다는 것 자체가 이미 범죄가 성립됐다고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최고위원은 또 임 과장의 변사사건과 관련해 Δ임 과장 부인이 112 신고 후 취소와 재신고를 반복한 점 Δ119소방대가 마티즈 차량 발견 후 휴대폰으로 통화한 점 Δ119 소방대가 마티즈 차량 발견 후 27분 만에 시신 발견했다고 무전 교신한 점 Δ임 과장 사망 위치 정정 Δ현장에 용인소방서가 아닌 경기도 소방본부가 출동한 점 Δ임 과장 부인이 집근처 용인경찰서가 아닌 동백파출소에서 신고한 점 Δ장례 치른 다음날 마티즈 차량을 폐차한 점 등 7가지 의혹을 제기했다.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도 "박근혜정부의 셀프조사가 도를 넘고 있다"며 "국정원은 자체 셀프조사를 통해 문제 없다고 결론을 내고 무조건 믿어달라고 한다. 이는 국민을 무시하고 겁박하는 오만"이라고 비판했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정원 해킹 사태 해결을 위한 토론 및 백신프로그램 발표회'를 개최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당 '국민정보지키기위원회' 위원장인 안철수 전 공동대표는 "(국정원은) 답변할 때마다 계속 모순되고 말 바꾸기가 이어지고 있어 정말 답답하다"며 "자살 직원이 아무런 문제 없는 자료를 삭제하고 자살에 이르렀는지, 컴퓨터 전문가가 100% 복구 가능한 방법으로 삭제 후 자살에 이르렀는지, 자살 직원은 단독으로 삭제 권한이 없는 점 등에 대해 어떤 납득할 만한 설명도 없다"고 지적했다.

안 전 대표는 이어 "(자료 복구에) 일주일이 걸린 데 대한 어떤 설명도 없는 것, 사망 직원에 대해 단순 기술자라고 해명했다가 총책임자라고 말을 바꿨다"면서 "여당은 국가적 중대사안을 정쟁으로 몰고 가지 말고, 진정한 안보를 생각한다면 이번 계기를 통해 정보기관이 거듭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gayun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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