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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코스피 FOMC 안도에도 약세…실적 불안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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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도 닷새째 하락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코스피와 코스닥이 30일 동반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는 시장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아 충격이 되지 않았지만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가 지속됐기 때문이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10시25분 현재 전날보다 11.04포인트(0.54%) 떨어진 2,026.58을 나타냈다

지수는 2.62포인트(0.13%) 오른 2,040.24로 시작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2,040선과 2,030선을 차례로 내줬다.

다만, 시장의 주목을 받아온 미국 FOMC가 금리 인상 시기 등에 대해 종전과 비슷한 입장을 유지하면서 시장 불확실성과 변동성은 다소 누그러진 분위기다.

간밤 뉴욕과 유럽 증시도 FOMC 결과에 안도해 상승 마감했다.

다만, 미국의 고용시장 상황이 개선됐다는 연준의 평가에 따라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살아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9월 FOMC까지는 신흥시장에 대한 불안감과 변동성이 지속되리라는 관측이 나온다.

조선주와 대형 제약주 등이 부진한 2분기 실적을 발표, 내부 펀더멘털(기초체력) 우려가 커진 점도 시장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배성영 현대증권[003450]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가 FOMC 결과에 안도했지만, 국내 증시는 바이오·제약주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며 "당분간 밸류에이션이 높은 종목들에 대해 보수적으로 접근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이 3%대의 낙폭을 보였다.

전날 18.35% 급락했던 한미약품[128940]이 이날도 6~7%대의 낙폭을 보이며 바이오·제약주에 대한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서는 부진한 2분기 실적을 낸 네이버(-7.14%)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SK하이닉스[000660](-5.14%), 아모레퍼시픽[090430](-3.54%), 삼성전자[005930](-2.85%) 등도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반면 삼성생명[032830](3.48%), 신한지주[055550](2.73%), 기아차[000270](2.22%), 포스코[005490](2.08%) 등은 올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8억원어치와 77억원어치를 팔았고 개인은 65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로, 346억원어치의 순매수세를 보였다.

코스닥시장도 동반 약세를 보이며 5거래일 연속 조정을 받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이 시각 현재 7.42포인트(1.02%) 내린 723.05를 나타냈다.

지수는 6.50포인트(0.89%) 오른 736.97로 시작했지만 기관의 매도세에 상승분을 모두 내주고 이내 하락세로 전환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39억원어치, 98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기관은 280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sj99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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