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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왜?]대학생 10명중 5명 이상이 “전공 바꾸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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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의 10명 중 5명 이상이 전공을 바꾸고 싶어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바꾸고 싶어하는 전공이 취업에 더 유리하기 때문이라는 이유가 가장 컸다.

아르바이트 전문 구인구직 포탈 알바몬은 최근 대학생 788명을 대상으로 전공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29일 밝혔다.

알바몬이 전공을 바꿀 의사가 있는지 질문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55.8%가 ‘다시 선택하라면 다른 전공을 택하겠다’고 답했다. ‘다시 선택해도 지금의 전공을 택하겠다’는 응답은 32.0%에 그쳤다. 나머지는 답변을 유보했다.

전공을 바꾸겠다고 답한 비율은 고학년일수록 높았다. 1학년의 경우 ‘다른 전공을 택하겠다’고 답한 비율이 43.7%였으나 학년이 높아질수록 응답 비율이 높아져 4학년에 이르면 61.8%의 학생이 전공을 바꾸겠다고 답했다.

경향신문

경향신문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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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계열별로 전공을 바꾸겠다고 답한 비율을 보면, ‘사회과학계열’이 64.3%로 가장 높았다. ‘이공계열’(59.5%), ‘인문계열’(57.1%)이 그 뒤를 이었다. 현재의 전공을 고수하겠다는 응답은 ‘의학계열’(43.3%), ‘예술계열’(39.3%), ‘경상계열’(35.9%)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알바몬은 전공을 바꾸겠다는 비율이 높을수록 현재 속한 전공에 대한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해석했다. 특히 처음 전공을 선택할 때 ‘성적에 맞춰 전공을 택했다’고 답한 응답군의 경우 응답자의 무려 73.6%가 ‘전공을 바꾸고 싶다’고 답해 가장 전공에 대한 만족도가 낮은 그룹으로 드러났다.

전공을 다시 선택하고 싶다고 답한 학생들이 가장 크게 고려한 것은 취업이었다. 전공을 바꾸고 싶다고 답한 응답자들의 37.5%가 ‘향후 취업하는 데 더 도움이 될만한 전공으로 바꾸고 싶어서’라고 꼽았다. 2위로 꼽혔던 ‘다른 전공 분야에 더 관심을 갖게 됐다’(17.0%) 보다 약 2배 이상 높았다.

그 다음으로 ‘지금 전공분야가 적성에 맞지 않아서’(16.6%), ‘공무원, 교사, 의사 등 안정적인 진로가 보장되는 전공을 원해서’(9.8%), ‘불투명한 진로와 불안정한 미래가 두려워서’(8.4%) 순으로 답해 진로에 대한 부담감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현재의 전공을 선택하게 된 이유로 ‘해당 전공에 대한 호감 또는 학문적 호기심’(30.2%)을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 ‘성적에 맞추다 보니 고르게 됐다’(22.6%)는 응답이 많았다. ‘꿈꿔온 진로, 장래 희망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21.7%)가 3위, ‘취업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12.2%)가 4위를 차지했다.

전체 응답자 5명 중 1명 꼴로 2개 이상의 전공 또는 전공과 부전공 등 복수 전공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단일 전공이 아닌 여러 개의 전공(또는 부전공)을 선택한 이유로 ‘취업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라고 답한 비율이 44.6%에 달했다. ‘주 전공 외에 다른 분야에 대한 관심이 있어서’라고 답한 비율은 33.1%였다.

<주영재 기자 j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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