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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월드리포트] '물러나라!'…아베 폭주에 뿔난 日 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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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는 물러나라! 아베는 물러나라!]

요즘 일본 국회 주변에서는 아베 정권의 퇴진을 요구하는 이런 구호가 끊이지 않습니다.

아베 정권이 밀어붙이고 있는 집단적 자위권 관련 안보법제, 이른바 전쟁 가능법안은 전쟁과 무력사용을 금지한 일본 헌법 9조를 명백히 위배했다는 항의 시위입니다.

전쟁 가능법안 입법화의 마지막 관문인 참의원 심의 개시에 맞춰, 시위대는 지난 26일부터 오늘(28일)까지 사흘간을 집중 행동 기간으로 정하고 연일 대규모 시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어린아이를 안은 엄마 시위대, 이른바 '마마 시위대'가 도쿄 시내를 누볐고.

[아이들을 지킨다! 아이들을 지킨다!]

교복 입은 앳된 학생들까지 당찬 의견을 밝혔습니다.

[집회 참여 여중생 : 건방진 소리다, 공부나 더 하고 얘기하라는 말도 들었습니다. 그러나 그런 말 때문에 의견을 밝히지 않고 가만히 있는 것은 전쟁법안에 찬성하는 꼴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쟁이 일어나는 나라는 절대 반대입니다.]

젊은 층의 참여가 늘면서 시위 양상과 문화도 변하고 있습니다.

[ I say 아베, you say 물러나라. 아베 물러나라, 아베 물러나라. 국민을 무시하지 마. 국민을 무시하지 마.]

아베 정권에 대한 민심 이반 현상도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여당 성향 매체들의 조사에서도 내각 지지보다 반대가 더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베 정권은 폭주를 멈출 기색이 전혀 없습니다.

야당의 반대에 불구하고, 마지막 관문인 참의원 심의 개시를 어제 예정대로 밀어붙였습니다.

[기타자와/민주당 참의원(전 국방장관) : 국민이 원하는 것은 안보법안의 대안이 아니라 법안 폐기입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 : 폭넓은 지지를 얻을 수 있도록, 앞으로 참의원 법안 심의 과정에서 알기 쉽고 정중하게 설명해 나가겠습니다.]

아베 정권은 여론이 나빠질 대로 나빠진 상황에서 여기에서 밀리면 끝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두 달간의 참의원 심의가 여의치 않으면 법안을 다시 중의원으로 가져와 3분의 2가 넘는 다수의 힘으로 9월 말까지는 입법화를 완료한다는 계획입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잊어버리고, 또 잘 설명하면 잠잠해질 거라는 아베 정권의 기대와 달리 국회 밖 민심은 갈수록 들끓고 있습니다.

[최선호 기자 chois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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