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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프리미엄폰? 이제는 저렴한 전용폰이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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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잇 최재필] 이동통신 시장에서 이른바 '전용폰'이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말 그대로 너도나도 다 파는 폰이 아닌, 한 개 이통사가 단독으로 판매하거나 알뜰폰과 같은 특정 사업자들에 한해 판매되는 스마트폰을 일컫는다. 통상 전용폰으로 출시되는 단말기는 보급형 모델이 많기 때문에 성능 대비 저렴한 가격이 주무기로 꼽힌다. 우리나라 통신사들이 내놓은 눈길 끄는'전용폰'들은 뭐가 있는지 짚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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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전용폰 시장에선 '다(多)폰왕' 등극

SK텔레콤은 이동통신 시장에서 가장 많은 가입자를 유치하고 있는 회사인 만큼, 다수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는 전용폰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기존에는 삼성전자에서 출시하는 전용폰이 주를 이뤘지만 최근 1년 사이 다양한 제조사들이 보급형 단말기를 내놓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6월25일 LG전자가 만든 카메라와 사운드를 강화한 'LG밴드 플레이' 스마트폰을 정식 출시했다. 스마트폰 두뇌에 해당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410을 탑재했으며, HD화질의 5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카메라는 후면 1300만 화소, 전면 500만 화소가 적용됐다. 화면을 향해 손바닥을 펼쳤다가 주먹을 쥐면 3초 후 자동으로 촬영되는 '제스처샷' 기능과, 셀피 촬영 후 팔을 내리고 폰을 내려다보는 동작만으로 방금 찍은 사진을 확인할 수 있는 '제스처 뷰' 기능이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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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2GB램, 16GB 내장메모리, 2300mAh 배터리 등을 장착했으며 색상은 블랙, 화이트 2가지다. 가격은 39만 4800원이다. 소비자가 '밴드 데이터 47' 요금제로 제품을 구입할 경우 24만 8000원의 공시지원금과 3만 7200원의 유통점 추가지원금(15%)을 받아 총 6만 1600원에 구입이 가능하다.

아울러 SK텔레콤은 중국 TCL의 자회사 알카텔 원터치가 제조한 '아이돌 착'을자사전용폰으로판매하고 있다. 이 제품은 퀄컴 스냅드래곤 400 프로세서, HD 해상도의 5인치 디스플레이, 1GB램, 16GB 내장메모리를 탑재했으며 2150mAh 용량의 배터리를 장착했다. 카메라는 후면 800만 화소, 전면 130만 화소가 적용됐다. 우리나라에는 알카텔 원터치 AS센터가 따로 없기 때문에 전국 동부대우 전자서비스센터와 SK네트웍스 서비스센터에서 제품 수리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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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착'의 출고가는 28만 7100원이다. 소비자가 '밴드 데이터 47'요금제를 선택할 경우 공시지원금 26만 2000원과 유통점 추가지원금(15%) 3만 9300원을 받아 기기값 없이 0원에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이 밖에도 SK텔레콤은 지난해 11월 청산위기에 처한 팬택의 '베가 팝업노트'를 30만 원대에 내놓으며 연일 품절사태를 일으킨 바 있다.

KT, 5.7인치 대화면 '전용폰'으로 시장 공략

KT는 지난 1월 삼성전자의 중저가폰 '갤럭시 그랜드맥스'를 31만 9000원에 출시한 데 이어, 지난 4월 말 LG전자의 'G스타일로'를 단독 출시하며 보급형 스마트폰 라인업을 확장했다.

'G스타일로'는 HD 해상도의 5.7인치 디스플레이와 퀄컴 스냅드래곤 410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또 1.5GB 램, 8GB 내장메모리, 3000mAh의 대용량 배터리를 장착했으며 1300만 화소 후면카메라와 500만 화소 전면 카메라가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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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 5.0 롤리팝이 채택됐다. 특히 조밀해진 터치 센서로 자연스러운 필기감을 제공하는 '스타일러스 펜'을 장착한 게 이 제품의 특징이다.

색상은 티탄, 화이트 2가지로 나왔으며 출고가는 31만 9000원이다. 소비자가 'LTE 데이터선택 499'요금제를 선택할 경우 공시지원금 26만 1000원, 유통점 추가지원금(15%)을 지급 받아 총 1만 89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한편, 'G스타일로'는 지난 6월12일(현지시간)부터 미국 이통사 스프린트를 통해서도 판매가 시작됐다.

LGU+, 中화웨이 'X3' 이은 전용폰 출시 이어갈까?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2월부터 중국 화웨이의 보급형 스마트폰 'X3'를 이통3사 중 단독으로 출시해 판매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보급형 단말 라인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LG유플러스가 판매하는 화웨이 X3는 출고가 33만원짜리 보급형 모델이다. 출시 당시 이통사 최초 중국 스마트폰 출시가 이뤄진 것이기 때문에 많은 관심을 받았던 제품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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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품은 5인치(1920x1080)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며, 기린920 옥타코어 프로세서, 1300만 화소 후면카메라, 500만 화소 전면카메라, 안드로이드 4.4 킷캣 운영체제 등을 탑재했다. 아울러 2GB 램, 16GB 내장메모리, 3000mAh 대용량 배터리 등을 장착했다.

소비자가 LG유플러스의 '뉴 음성무한 데이터 46.9' 요금제를 선택할 경우 공시지원금 28만 5000원, 유통점 추가지원금(15%) 4만 2750원을 받아 총 2250에 제품 구입이 가능하다.

아울러 LG유플러스는 자체 통신기능을 탑재한 스마트워치 'LG워치 어베인 LTE'도 자사 전용으로 판매중이다. 이 제품은 스마트워치로는 최초로 LTE 통신을 지원하며, NFC(근거리무선통신) 기반의 월렛 서비스인 '캐시비 웨어(Cashbee Wear)'를 탑재했다. '캐시비 웨어'는 국내 대중교통을 비롯해 편의점, 영화관 등 전국 5만여개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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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출고가는 다소 비싼 64만 9000원에 책정됐다. 소비자가 음성 50분, 메시지 250건, 데이터 0.25GB를 제공하는 'LT웨어러블 요금제'에 가입할 경우총 20만원의 공시지원금과 3만원의 유통점 추가지원금(15%)를 받아 41만 9000원에 구입 가능하다.

한편,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단말기 값을 내리는 건 통신비가 많다는 의문에서 벗어나는 좋은 방안"이라며 "좋은 단말기를 싸게 가져올 수 있다면 언제든지 오케이"이라고 말했다. 향후 보급형 단말기 라인업을 확충할 계획으로 풀이된다.


알뜰폰에서만 살 수 있는 전용폰도 나왔다

알뜰폰 업체들도 제조사와 협력해 알뜰폰 전용 스마트폰을 내놨다. LG전자의 알뜰폰 전용 스마트폰 'LG 마그나'가 그것이다. 국내 제조사가 알뜰폰 전용 스마트폰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인 만큼 의미가 있는 제품이다.

LG마그나의 출고가는 26만 4000원으로, 통신비에 부담을 많이 느끼는 소비자들이 저렴한 알뜰폰 요금제와 함께 쓸 수 있는 상품 중 하나다. 전면카메라는 500만 화소로 셀피 촬영을 많이 하는 트렌드를 반영했으며, 후면 카메라는 800만 화소다. 여기에 제스처 샷 기능도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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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 크기는 5인치며, 터치센서와 LCD를 통합한 인셀터치 기술을 적용해 터치할 때 반응 속도가 빠르다. 배터리는 탈착식으로 용량은 2610mAh다. 색상은 화이트와 티탄 두 가지며, 3세대(3G) 전용 제품으로 LTE는 이용할 수 없다. 이 제품은 LG전자 베스트샵 또는 전국 알뜰폰 판매점에서 살 수 있으며, 향후 알뜰폰 허브사이트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통신사의 전용폰은 수익을 창출한다는 가치 외에도 제조사와의돈독한 협력관계를보여주는연결고리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최재필 기자 jpchoi@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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