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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자도 자도 졸린 현대인, 원인은 수면 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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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제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는 소서가 왔습니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밤에 잠 설치는 분들 많이 계실겁니다.

실제로 우리나라 성인의 여름철 수면시간은 6시간 40분대로 4계절 중 가장 짧고, 하루 권장 수면 시간 7시간에서 8시간에도 못 미쳤습니다.

수면은 4단계로 구분되는데요.

우선 졸리기 시작한 뒤 얕은 잠에 들게 되고, 그 후 깊은 잠에 들었다, 꿈을 꾸게 되는 '렘 수면'에 도달하게 됩니다.

하지만 수면장애가 있는 경우에는 마지막 두 단계, 즉, 깊은 잠에 이르지 못한다고 합니다.

불면의 계절 여름, 잠 못드는 '수면 장애'의 실태를 신경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침대에 누웠지만 쉽게 잠을 이루지 못하는 20대 여성.

한참을 뒤척이다가 누운 지 2시간이 넘어서야 겨우 잠에 듭니다.

[불면증 환자]
"몸은 피곤한데 잠이 들 수 없고요. 침대에 누워서 눈은 감고 있는데 잠은 안 오고 정말 자고 싶어 미치겠는데…."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 고통받는 환자가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수면장애로 진료 받은 환자 수는 지난 2008년 22만 8천 명에서 2013년 38만 명으로 늘어났습니다.

5년 만에 66% 증가한 수치입니다.

수면 장애의 형태도 여러 가지 입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불면증과 수면 중 호흡장애를 보이는 무호흡증이 대표적입니다.

[현도진, 이비인후과 전문의]
"수면무호흡증이라고 하는 것은 코부터 후두 입구 부분 즉 상기도라 하는 기도공간에 근육들이 있는데 그 근육들이 잠을 잘 때만 늘어지면서 기도를 좁게 만들어 호흡기를 차단하는 질환입니다."

수면 장애로 깊은 잠을 이루지 못하면 면역력과 기억력이 떨어지는데다 노화도 촉진합니다.

국내 연구진의 조사 결과 수면무호흡증이 심할수록 노화 진행의 지표로 알려진 텔로미어 길이가 짧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철, 고대안산병원 수면장애센터장]
"(텔로미어가) 짧아진다는 의미는 유전자에 손상이 생기고, 또 산소가 부족해지는 현상이 일어나기 때문에 수면 무호흡 때 노화 현상이 빨라질 뿐 아니라 수명 단축까지도 일어날 수 있는…."

전문가들은 숙면은 건강한 생활의 첫 걸음인 만큼 올바른 수면 습관을 들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YTN 사이언스 신경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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