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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삼성-애플-샤오미, 인도·브라질서 승부한다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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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등 주요 스마트폰 시장 성장이 한계점에 도달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단말기 수요는 세계적으로 고성장을 이어가지만 미국 일본 서유럽 성장세는 둔화될 전망이다. 스마트폰은 향후 5년간 19억대가 출시돼 공급과잉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신문

<>세계 스마트폰 시장 수요 전망 (단위: 억대) (자료: 닛케이신문)


닛케이신문은 시장조사업체 IDC 전망을 인용해 미국, 서유럽, 일본 내 스마트폰 수요가 한계점에 도달하고 있다고 7일 보도했다. 2007년 애플 아이폰 출시 이후 줄곧 성장해온 시장에서 신규 수요는 줄고 있다.

시장 둔화가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일본이다. 일본 스마트폰 출하 대수는 2013년 3400만대를 정점으로 꺾였다. 올해에 이어 내년까지 전년 대비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된다. 2017년 이후에도 3400만대 수준 유지가 유력하다.

애플 아이폰 출시 이후 스마트폰 주요 시장으로 급성장한 미국도 마찬가지다. 올해를 기점으로 성장세가 꺾일 전망이다. 미국 스마트폰 출하량은 지난해까지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증가세를 유지했다. 올해는 5% 증가한 1억7100만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이후 성장세도 1~2%로 낮아진다.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서유럽 스마트폰 시장도 지난해를 정점으로 성장률이 둔화됐다.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년간 서유럽 스마트폰 출하량은 약 3.7배 급성장했다. 하지만 오는 2019년까지 성장률은 20%에 그칠 전망이다. 지난해 서유럽 스마트폰 출하량은 1억4580만대를 기록했다.

선진국 스마트폰 시장이 한계를 보이는 것과 달리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5년간 공급과잉 현상 지속이 점쳐진다. 오는 2019년까지 지난해 대비 1.5배인 19억2800만대가 출하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성장은 인도, 브라질 등 신흥국이 견인하고 있다. IDC는 지난해 하반기 인도시장 스마트폰 출하량은 233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82% 성장했다고 전했다. 스마트폰 비중은 아직 37% 수준이어서 잠재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신흥시장이 급성장하며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차지하는 선진국 시장 비율은 축소됐다. 지난해 선진국 시장은 전체 스마트폰 시장 26% 수준이었지만 오는 2019년에는 20%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 제조사는 신흥시장 개척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애플은 중국을 넘어 인도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 신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프리미엄폰부터 중저가 제품까지 라인업을 확대해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

샤오미는 인도 시장에서 스마트폰 가격을 대폭 인하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보급형 스마트폰 홍미2를 10만원에 판매 중이다. 지난달에도 홍미노트4G 가격을 약 14만원으로 낮춘 바 있다. 중남미 최대 시장인 브라질 판매도 시작했다. 현지 폭스콘 공장에서 생산해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이동통신 및 IT 서비스 기업 소프트뱅크는 향후 10년간 인도에 총 1조엔(약 9조20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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