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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野 국회법 재의 마지막 총공세…"표결불참은 굴종"(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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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배신의 날" 비난…"더 깊은 갈등의 늪 갈림길" 경고도

의원총회 열고 규탄대회…"재의결 회피, 국종이자 헌정파괴"

뉴스1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의원들과 함께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15.7.6/뉴스1 © News1 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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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태정 기자,박응진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은 6일 예정된 국회법 개정안 재의를 앞두고 여당의 표결 참여를 강하게 압박하며 마지막 총공세를 폈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새누리당을 향해 '배신의 날' '청와대 출장소' 등의 날선 표현을 이어가며 여론전에 주력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참석한 최고위원 전원이 빠짐없이 재의 표결을 촉구하는 한편 여당 내 양심세력의 동참을 호소하기도 했다.

문재인 대표는 "오늘은 새누리당이 대통령에게 굴종할 것인지 국민의 뜻을 따를 것인지 선택하는 날"이라며 "새누리당 의원들이 끝내 불참한다면 국민 배신의 날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집권 여당이 청와대의 거수기로 스스로 빠져버릴 수 밖에 없는 권위 시대 드라마를 우리는 결코 보고 싶지 않다"며 "우리는 더 심각한 갈등의 늪으로 가느냐, 아니면 거기서 빠져나와 대화 타협의 길로 가느냐(에 있다)"라고 압박했다.

전병헌 최고위원은 "대통령 말 한마디에 거수기로 돌변하고, 새누리당은 청와대의 국회 출장소 역할로 스스로 꼬리를 내리는 이같은 모습은 국회를 청와대 장식물 쯤으로 여기는 것이다"고 비난했다.

새정치연합은 새누리당 내부에서 당론에 맞서 여야가 합의한 국회법 개정안에 당당하게 표결에 나서줄 것을 요구하며 마지막 동참을 호소하기도 했다.

오영식 최고위원은 "(표결) 불참은 참으로 무책임하고 비겁한 태도다"며 "오늘 새누리당은 표결에 당당히 응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국회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지켜나가는 첩경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용득 최고위원은 "42년 전 유정회 의원들은 청와대가 임명했고 청와대 거수기였다"며 "오늘 새누리당 내의 많은 의원들이 고민하고 있을 것이다. 새누리당 내의 양심세력들의 시일야방성대곡을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의원들도 SNS를 통해 여당의 재의 표결 불참을 강력하게 비난하면서 힘을 보탰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어떤 경우에도 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절대 다수가 찬성한 법안을 대통령 지시로 표결 불참 혹은 반대한다면 국회는 대통령 비서실이 된다"고 비난했다.

주승용 최고위원도 페이스북에서 "마치 1972년 10월 유신에 따라 박정희 대통령이 사실상 임명한 '유신정우회'(維新政友會)를 보는 것 같아 절망스럽다"며 "참으로 오랜만에 여야 합의로 통과시킨 국회법 개정안인데 박 대통령이 제왕적 대통령으로 퇴행함으로써 넘을 수 없는 벽에 부딪히고 말았다"고 안타까워 했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오전 의원총회를 열고 "오늘 대한민국 국회는 중대한 역사적 기로에 직면해 있다"며 여당의 국회법 개정안 표결 처리를 촉구하는 규탄대회를 열었다.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규탄대회에서 결의문을 통해 "국회법 재의결은 여야를 넘어 헌법이 부여한 책임과 의무를 이행하는 일이다"며 "국회법개정안 재의결 회피는 국민을 무릎 꿇게 하는 굴종이자, 헌정 질서의 파괴가 될 것이라는 점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pt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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