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中, 증시 패닉 탈출 위한 '2차 부양책' 편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IPO 속도 조절, 장기자금 증시 유입 유도책 등

세계일보

연중 고점에 도달한 이후 중국 증시는 얼마되지 않아 급락세를 보이며 '패닉'에 빠졌다.(자료=네이버금융)


중국이 최근 급락세에 빠진 자국 증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1차 부양책에 이어 기업공개(IPO) 속도 조절, 자금 수혈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2차 부양책을 내놨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번주 마지막 거래일인 3일 5.77% 폭락, 3686.92에 장을 마쳐 3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지난달 12일 기록한 연중 최고치에 비하면 28.6% 급락세다.

4일 중국 신화망(新華網) 등에 따르면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는 전날인 3일 오후 언론설명회를 통해 IPO를 통한 신규 주식 발행을 줄이고 장기자금의 증시 유입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장샤오쥔(張曉軍) 증감회 대변인은 "IPO를 통한 자금 조달이 자본시장의 기본적인 기능이지만 최근 시장 상황을 고려해 신규 상장사 수나 자금 모집 규모를 줄이기로 했다"며 IPO 속도조절에 나섰다.

증감회는 이에 따라 이달 신규 상장사 수를 10개로 제한하고 자금 모집 규모도 지난달에 비해 줄이기로 했다.

주가 폭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신규 상장으로 인한 물량 부담으로 지수 하락을 부채질하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증감회는 또한 양로기금을 비롯한 각종 장기자금이 증시로 유입될 수 있는 길을 마련해 자본시장에 유동성을 적극적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또 증시 투자기관에 자금을 대출해주는 등 증권관련 금융업무를 하는 중국증권금융공사의 등록 자본금도 240억 위안에서 1000억 위안으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 이어 근거 없는 소문을 퍼트려 폭락장에서 불안감을 키우는 행위에 대해서도 강력한 단속을 펴기로 했다.

이는 증시 기반을 튼튼하게 다져 안팎에서 닥치는 충격을 일정 정도 흡수하고 안정적인 장세 흐름을 유지할 수 있게 하기 위한 일환이다.

이와 함께 중신(中信), 하이퉁(海通) 등 21개 중국 증권사들도 4일 긴급 회의를 열고 지난달 말 기준 순자산의 15%인 1200억 위안(약 21조7000억원) 규모를 우량주 ETF(상장지수펀드)에 투자하기로 했다.

이들 증권사는 또한 상하이종합지수 4500선 아래서는 증권사 자체 주식 보유분을 줄이지 않기로 했고 대주주들도 자사주 매입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중국은 지난 1일 신용규제를 완화하고 주식 거래 수수료도 내려주기로 하는 증시 부양책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러한 부양책에도 주가 폭락이 이어지자 증권당국과 증권사들이 이 같은 추가부양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강중모 기자 vrdw88@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 Segye.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