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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진짜 전자시계 원조 카시오, 스마트워치 시장 진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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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1980년대, 전 세계 시계 시장을 주름잡았던 카시오가 마침내 스마트워치 시장에 진출한다. 고가 아날로그 제품이 주류였던 시계 시장에, 전자장치를 적용, 싸고 가벼우면서도 튼튼한 시계로 대중화를 이끌어냈던 카시오는 방향을 잃고 해매고 있는 스마트워치 시장에 다시 한 번 길을 제시한다는 목표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시오는 내년 일본 내수와 미국 시장에 첫 스마트워치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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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시오가 내년을 목표로 스마트워치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전자시계 시장의 문을 열었던 카시오는, 이후 휴대폰의 대중화에 큰 타격을 입었지만, 다시 시계로 옛 영광을 회복한다는 계획이다. 사진은 2013년 카시오가 만들어 국내에도 출시했던 방수 스마트폰 지즈원(CASIO G‘z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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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즈히로 카시오 대표는 “시계는 쉽게 고장나서 안되는, 간단한 구조에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카시오는 이 같은 목표로, 야외 활동이나 레저 활동 속에서도 파손 염려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워치를 대중적인 가격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카시오의 방향 설정은, 지나치게 복잡한 전자제품, 또는 턱 없는 가격과 불완전한 제품 설계로 일부 마니아 계층의 전유물로 전락한 스마트워치 시장에도 새로운 자극이 될 전망이다. 포화에 이른 스마트폰 시장의 새 활로로, 전 세계 전자 업체들이 수년 전부터 관심을 쏟고, 또 다양한 형태의 제품을 선보였던 스마트워치는, 그러나 “왜 사야하는지”라는 존재의 이유를 스스로 증명하는데 실패하며, 본격적인 대중화, 시장 형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답을 전통 전자 시계 강자는 초심에서 찾은 것이다. 마치 과거 전자시계를 부담없는 가격에, 편리하게 사용했던 것처럼, 또 이런 전자시계가 보다 편리한 스마트폰에 밀려 사양길에 접어든 것 처럼, 스마트워치도 보다 부담없이 편리하게 사용해야 한다는 철학이다. 금속 케이스에 금이 갈까 별도의 케이스를 끼우고, 또 너무 많은 정보를 주려는 욕심에 어울리지 않게 화면부분이 커진 스마트워치에 대한 반성이기도 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손목시계를 밀어냈던 스마트폰을, 다시 사람들 주머니에서 몰아내기 위해서는 스마트워치는 보다 스마트하면서도 또 편리한 기계로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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