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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원조 친박’ 한선교 “친박의 유승민 밀어내기 그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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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친박’ 한선교 “친박의 유승민 밀어내기 그만해야”

한국일보

새누리당 한선교 의원. 한국일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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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교 새누리당 의원이 최근 유승민 원내대표를 향한 친박계의 사퇴 촉구 집단행동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 의원은 2007년 대선 경선 때 박근혜 캠프에서 일해 당내에선 ‘원조 친박계’로 분류된다.

한 의원은 3일 ‘친박의 추억’이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들리는 소리로 6일 유 원내대표가 사퇴하지 않으면 (친박계가) 집단행동을 한다고 하는데 그러지 않았으면 한다’며 “지금의 상황은 유 원내대표를 밀어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사퇴해 줄 것을 설득해야 하는 시기”라고 주장했다.

한 의원은 이어 “친박 핵심을 자처하는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말한다”고 강조하면서, “이번 국회법 사태는 의원총회에서도 봤듯이 초선 (의원) 몇 명이 앞장세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며 신중한 접근을 재차 주문했다.

한 의원은 유 원내대표 사태로 드러난 친박계의 현실에 대해서도 소신을 밝혔다. 그는 “저도 친박 핵심으로부터 탈박(脫 박근혜), 배박(배신 박근혜)으로 분류된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그러나 우리만이 진짜 친박이라는 배타심이 지금의 오그라든 친박을 만들었고, 오직 나의 정치적 입지를 위한 친박이 지금의 소수 친박을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한 의원은 마지막으로 친박계 맏형 격인 서청원 최고위원을 향해 “많은 의원의 존경을 받는 서 의원께서 친박이 되고 싶어도 낄 틈이 없어 바깥에 떠돌고 있는 범박(凡 박근혜)을 다시 찾아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정승임기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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