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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77일간의 강렬한 외침, 박선영 탈북자 북송 반대집회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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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 오경묵 인턴기자=
Money Today

30일 오후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이 중국대사관 앞 마지막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News1 유승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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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영 자유선진당 의원이 30일 탈북자 강제 북송 반대집회를 마무리했다.

박 의원의 탈북자 강제 북송 반대집회는 지난 2월13일 처음으로 시작해 77일만에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효자동 주한중국대사관 앞에서 열린 마지막 탈북자 강제 북송 반대집회에서 "오늘이 공식적으로 갖는 마지막 집회"라며 "지난 77일 간 우리의 의지를 표명하며 가슴 벅찰 때도 가슴 아플 때도 많았다"고소회를 밝혔다.

이어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등의 대북 발언을 거론하며 "집회에 참여해준 많은 분들의 관심과 성원이 모여 많은 것을 이뤄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탈북자들을 형제로 여기며 많은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모인다면 77회를 넘어 진정한 시민운동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4월 한 달동안 중국이 단 한 명의 탈북자도 북송하지 않은 것은 엄청난 변화"라며 "바뀐 중국의 행동에 쐐기를 박는 것은 시민단체나 국제단체가 아닌 정부이므로 앞으로는 정부가 적극적으로 행동해 달라"고 요구했다.

박 의원은 국회의원직을 마감하더라도 탈북자 북송 반대 운동은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영국 웨스터민스터(국회의사당)에서 탈북자 북송에 반대하는 상하원 의원들과 모여 '북송 반대 컨퍼런스'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탈북자 청소년 대안학교와 탈북대학생 어학연수 프로그램, 국군포로를 위한 요양시설 건립 등 관련사업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과 함께 집회를 주도해온 탈북난민구출네트워크의 집회는 계속된다.

김규호 탈북난미구출네트워크 총괄실행위원은 "오는 1일부터는 낮에는 앰프와 마이크를 사용하지 않는 침묵시위를 이어가고, 밤에는 촛불집회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수잔 솔티 북한자유연합 대표는 "(우리의) 입을 막는 사람이 많지만 침묵은 북한 주민에게 있어 죽음을 의미한다"며 "중국이 행동을 바꿀 때까지 투쟁을 계속하겠다는 여러분에게 무한한 격려와 감사를 보낸다"고 말했다.

박선영 의원은 지난 2월 중국 공안 당국의 탈북자 '함정 체포'에 대한 항의 집회를 시작으로 77일간 탈북자 북송 반대집회를 주도해왔다.

지난 2월 15일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북송 위기에 처한 중국 내 탈북자 24명의 구출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내기도 했으며 지난 3월 2일에는 단식 농성을 벌이다 탈진으로 쓰러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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