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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임금피크제' 정착되나…대기업 절반가량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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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 집계 결과 30대 그룹 주요 계열사 177곳 이미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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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한종수 기자 = 국내 주요 대기업 절반가량이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노동부는 자산총액 기준 상위 30대 그룹 계열사 378곳을 대상으로 임금피크제 도입 여부를 조사해보니 177곳(47%)이 이미 도입했고 나머지 계열사도 내년 정년 60세 의무화 시기에 맞춰 도입을 검토한다고 1일 밝혔다.

조사 내용에 따르면 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포스코, 현대중공업, GS, 농협, 한진, 한화, KT, 두산, 신세계, CJ 등 자산총액 기준 1~15위 그룹의 경우 계열사 275곳 중 151곳(55%)에서 임금피크제를 도입했다.

각 계열사별 도입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삼성그룹의 경우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전기 등이 이미 도입을 합의했고 현대차는 주력 계열사인 현대자동차에서 노조 반대 등으로 도입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은 SK하이닉스, SK텔레콤 등 일부 계열사에서 정년을 60세로 늘리는 대신 연봉을 매년 10%씩 줄여나가기로 했고, LG그룹도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화학 등이 이미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기로 노사 협의를 마쳤다.

LS, 대우조선해양, 금호아시아나, 동부, 대림, 부영, 현대, OCI, 한국수자원공사, 한국도로공사, 한국전력공사, 한국철도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석유공사 등 자산총액 16~30위 그룹에선 103개 계열사 중 26곳(25%)에서 도입했다.

30대 그룹 주력 기업 중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계열사 48곳의 임금피크제 도입에 따른 임금감액 시작 연령을 보면 만56세가 37.5%로 가장 많았고 57세 16.7%, 58세 29.2%, 59세 12.5% 등의 분포를 보였다. 임금감액 비율은 10%(56세), 19%(57세), 27%(58세), 34%(59세), 40%(60세) 등이었다.

임무송 노사협력정책관은 "30대 그룹 계열사들이 임금피크제 도입에 상당한 진전이 있고, 현재에도 노사 간 나름대로 임금피크제 도입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청년 취업난 완화와 협력업체 근로자들을 위해 30대 그룹의 선도적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jep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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