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경제정책②]경제성장률 3.8%→3.1% 하향 조정 …추경 없인 2%대

하반기 내수 수출보다 성장 기여

민간소비 점차 회복 상저하고 흐름
설비· 건설 ·지식재산생산물 투자 증가

【세종=뉴시스】이예슬 기자 = 정부는 25일 발표한 '2015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GDP) 전망치를 2.8%에서 3.1%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추경의 효과를 반영한 수치로 경기보강이 없었다면 올해 성장률은 2%대에 머물렀을 가능성이 높다.

앞서 한국은행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4%에서 3.1%로, 한국개발연구원(KDI)은 3.5%에서 3.0%로, 금융연구원은 3.7%에서 2.8%로 수정한 바 있다.

정부는 지금까지 지난해 말 내놓은 전망치인 3.8%를 유지해 왔지만 수출 부진, 내수 위축에 더해 메르스 공포까지 겹치면서 결국 전망치를 끌어내렸다.

기재부는 메르스 영향이 가시화돼 2분기 성장세가 당초 예상했던 성장경로를 밑돌면서 둔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반기에는 정책효과와 세계경제 개선으로 성장 모멘텀이 회복되면서 상저하고의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성장 구성 측면에서는 내수가 대외부문(순수출)보다 성장에 크기 기여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메르스 여파가 제약요인으로 작용하지만 저유가·저금리 효과 등으로 소비·투자가 개선되면서 성장을 견인할 것이란 전망이다.

신제품을 중심으로 주력상품의 수출이 확대될 경우 성장률이 예상보다 개선될 소지는 있지만 미국 금리인상, 그리스 디폴트 우려 등은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

민간소비는 메르스 여파로 일시적으로 위축되겠지만 임금상승률 제고, 저유가 지속, 부동산시장 정상화 등으로 점차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노후불안으로 인한 고령층 중심의 평균 소비성향 감소, 가계부채 등은 회복을 늦추는 요인이다.

설비투자는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에 본격 착수해 연간 5.6%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계수주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투자심리도 전반적으로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건설투자는 주택건설을 중심으로 4.5%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토목건설은 댁모 철도.도로공사, 재정보강 등에 따른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확대로 인해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점차 개선될 전망이다.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연구개발(R&D)과 소프트웨어(SW) 투자가 모두 늘면서 5.4% 성장할 것으로 봤다.

ashley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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