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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충주시 가뭄 극복 예비비 긴급 투입…올해 충북서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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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시는 읍면동장 연석회의…단계별 세부실천 계획 마련

연합뉴스

(충주·제천=연합뉴스) 공병설 기자 = 가뭄에 시달리는 충북 북부 지역이 도내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예비비를 투입하는 등 피해를 줄이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충주시는 가뭄 극복을 위해 예비비 5억원을 긴급 투입한다고 8일 밝혔다.

올들어 가뭄 대책을 위해 예비비를 집행키로 한 것은 충북 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조길형 충주시장은 최근 농가를 직접 방문해 현장을 둘러본 뒤 가뭄 피해의 심각성을 확인하고 긴급 예산 투입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주시는 생육기에 물을 많이 필요로 하는 밭작물인 옥수수, 담배, 고구마 등과 수확기를 앞 둔 마늘, 감자, 봄배추 등의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시는 5월 들어 가뭄이 본격화되면서 벼는 용수 공급에 아직 큰 어려움이 없으나 밭작물의 경우 용수 부족으로 시듦 현상 등 피해가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번에 투입되는 예산은 수원 확보와 관수 작업을 위한 장비 임차료, 스프링클러를 비롯한 자재 구입비 등 실정에 맞게 활용하도록 각 읍·면·동에 배정할 계획이다.

충주시는 가뭄 피해에 대비해 읍·면이 관리 중인 장비를 농가에 대여하고 있으며, 수리시설 정비 및 보수에 1억7천600만원을 투입한 바 있다.

제천시도 이날 이근규 시장 주재로 '가뭄극복 비상대책을 위한 읍·면·동장 연석 간부회의'를 열어 가뭄 상황에 따른 단계별 세부 실천계획을 확정했다.

제천시는 가뭄대책 상황실을 설치해 운영에 들어갔으며 용수 부족 지역에 대한 정밀 조사를 실시하고 유관기관과 긴밀한 상호협력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가뭄이 심해지면 용수원 개발을 확대하는 동시에 저수·절수·용수개발 등 가뭄 극복 3대 운동도 강화할 계획이다.

앞서 제천시는 지난달 가뭄 사전준비 조치로 대형관정 117곳, 소형관정 4천253곳, 양수장비 331대 등 관정과 수리시설에 대한 일제 점검과 정비를 실시했다.

제천시 관내 52개 저수지 저수율은 평균 64%를 기록 중이며, 최근 모내기 농업용수 사용으로 저수량이 크게 줄고 있다고 시는 전했다.

k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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