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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뉴욕 증시, 그리스 우려 재개로 하락 마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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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총재 "그렉시트 가능성..며칠 내 해결되기 어려워"

美주간 실업지표 5주래 최고·4월 잠정주택판매도 증가

국제유가, 미국 원유 재고 감소에 상승..WTI 57.68달러

[뉴욕= 이데일리 김혜미 특파원] 뉴욕 증시가 28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그리스와 국제 채권단과의 합의 가능성이 불투명해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대비 0.20% 하락한 1만8126.12를 기록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0.13% 내린 2120.79, 나스닥 종합지수는 0.17% 하락한 5097.98을 나타냈다.

델타와 아메리칸 에어라인 등이 각각 6%와 13% 밀리면서 하락세를 주도했다. 그리스와 채권단간 의견차는 여전히 계속되는 가운데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그렉시트 가능성을 언급해 우려를 키웠다.

◇IMF 총재 “그리스, 유로존 탈퇴 가능성 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독일 일간 알게마이네 차이퉁과의 인터뷰에서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이른바 그렉시트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그리스 부채 문제에 대한 포괄적인 해결책은 앞으로 며칠 안에 나올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말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그렉시트 가능성이 있다”면서 “다만 이는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하지만 (그렉시트가) 유로화 체제의 종말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그리스 정부 관계자들은 국제 채권단과의 합의가 거의 임박했다고 언급하는 한편 유럽연합(EU) 관계자 등은 이를 부인하고 나서 금융시장에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그리스는 이달 말까지 채권단과 연금개혁 등의 내용에 합의해야 하며 그렇지 못할 경우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질 수 있다. 그리스는 오는 6월5일 IMF에 3억유로(미화 약 3억3000만달러) 상환을 시작으로 6월 중순까지 추가적으로 3건의 부채 상환이 예정돼 있다.

라가르드 총재는 명확한 개혁 합의 없이는 그리스에 추가 대출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규정이 있으며 원칙이 있다. 프로그램의 섣부른 감독은 할 수 없다”고 말했다.

◇美 주간 실업수당 청구 28만2000건..5주래 최고치

미 노동부는 지난 5월23일까지 한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7000건 증가한 28만2000건(계절조정)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마켓워치 전문가 조사에서는 전주 수정치 27만5000건보다 줄어든 27만건으로 예상됐다.

다만 아직 30만건을 밑돌고 있어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변동성을 줄여 좀더 정확한 추세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4주 이동평균 건수는 5000건 증가한 27만1500건을 기록했다. 15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지난 5월16일 기준 이미 실업수당을 받고 있는 연속 수급자 수는 1만1000건 증가한 220만명을 기록했다.

◇美 4월 잠정주택판매 112.4..9년래 최고치

미국의 지난달 잠정주택판매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하며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지난 4월 잠정주택판매 지수가 전월대비 3.4% 오른 112.4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대비로는 14% 상승했다. 이는 다우존스 전문가 예상치 1% 상승을 넘어선 수치다.

로렌스 윤 NAR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부동산 중개업자들은 제한적이긴 하지만 수요자들의 발길이 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면서 “많은 도시에서는 재고 부족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잠정주택판매는 통상 1~2개월 내에 거래가 마무리되며 지수는 지난 2001년 평균 수치를 100으로 두고 있다.

◇국제유가, 美원유 재고 감소에 소폭 상승..WTI 57.68弗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물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7센트, 0.3% 오른 57.68달러를 기록했다. 영국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7월물 선물 가격은 배럴당 40센트 오른 62.50달러를 나타냈다. 브렌트유는 장중 한때 배럴당 61.24달러까지 밀리며 4월 중순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가 280만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85만7000배럴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이에 따라 시장은 지난 열흘간 이어진 달러 강세 압박에서 벗어났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지수는 지난 10일간 약 4% 이상 올랐다.

다만 미국의 주간 원유 생산은 956만배럴을 기록, 4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달러화 가치는 엔화 대비 근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9달러선에서 거래됐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2.13%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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