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국내 스카이워크 빅3] 심장쫄깃 하늘길 한반도 구석구석에도 숨어 있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한국판 그랜드 캐니언으로 불리는 병방치 스카이 워크


그랜드 캐니언, 중국에만 '스카이워크'가 있는 게 아니다. 한반도, 구석구석에도 숨어 있다. 세계에 내놔도 뒤지지 않을 만한, '핫 플레이스' 스카이워크 '빅3' 명소들이다.

춘천 의암 새 명물 스카이워크

끝내주는 하늘길이다. 강 위, 그것도 춘천 의암호를 둘러싸고 둥글게 놓인 투명 스카이워크다. 게다가 코앞이 송암스포츠타운부터 이어지는 자전거 도로다. 너비는 4m 남짓. 길이 10m 직선 구간을 지나면 지름 10m인 원형 구간이 U자로 이어진다. 다시 직선구간을 돌아 나온다. 바닥과 난간은 전체가 투명 유리다. 두께 1㎝ 강화 유리 3장이 바닥에 깔려 있다는데, 느낌, 살벌하다. 하지만 걱정은 노. ㎡당 1만3000t에 달하는 하중을 견딘다. 슬쩍 아래를 내려다보면 12m 유리 바닥 아래에 의암호가 심술궂게 입을 쩍 벌리고 있다.

▷▷ 춘천 스카이워크 즐기는 Tip = 자전거길인 송암스포츠타운~수상전망대 구간. 입장료는 공짜.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해발 600m 절벽에 놓인 병방치 스카이워크

이번엔 한술 더 뜬다. 오죽하면 애칭이 '한국판 그랜드 캐니언'일까. 포인트는 강원도 병방치 전망대 스카이워크. 발 아래로 한반도 모양을 한 마을이 보인다. 두말하면 잔소리지만 기록의 하늘길이다. 우선 둥지를 튼 곳부터가 기록이다. 강원도 정선읍 북실리 병방산(해발 861m) 하고도 전망대. 덩치만 작았지 정말 미국 그랜드 캐니언 스카이워크 못지않다. 게다가 발 아래에 믿기지 않게 펼쳐진 한반도 형상 지형까지 신기함을 더한다.

스카이워크가 놓인 곳은 해발 583m. 그 깎아지른 절벽 위로 조심조심 걸어가면 길이 11m에, 폭 2m짜리 U자형 철 구조물이 놓여 있다. 까마득한 벼랑 끝에 U자형으로 돌출된 투명 발판. 강화유리 4겹이 1만t 넘는 무게를 견딘다.

즐기는 법은 간단하다. 일단 스크래치 방지를 위해 덧신을 신는다. 그냥 허공으로 달려가면 '빡, 끝'. 투명한 발판을 딛고 해발 583m 허공에 가만히 서 보면 안다. 초속 50m 강풍에 견딘다는, 130명이 한꺼번에 올라가도 끄떡없다는, 이 말들이 두 귀로 그저 흘러나갈 뿐이라는 걸.

▷▷ 병방치 스카이워크 즐기는 Tip = 하늘길 걸어도 별 감흥(?)이 없는 강철 심장족이라면 스카이워크 건너편으로 가면 된다. 명불허전 기록을 자랑하는 짚 와이어가 있다. 1.1㎞짜리 쇠줄을 타고, 시속 70~80㎞ 속도로 표고차 325.5m를 내리꽂아 동강생태학습장까지 가는 코스다.

바다 위 스카이워크 오륙도

부산에서 가장 '핫(Hot)'한 곳, 오륙도 스카이워크다. 해파랑길과 갈맷길의 백미로 꼽히는 '이기대(二妓臺)' 구간과도 겹친다. 이곳 명물이 오륙도 스카이워크다. 해수면 절벽 끝, 37m 높이 송두말 절벽. 그 끝을 따라 수평으로 삐쭉 세워진 투명 유리 전망대다.

바다 쪽으로 뻗은 길이는 9m 정도. 살금살금 걷다가 U자로 돌아오는 코스다. 역시 투명 유리 발판이 상처를 입지 않도록 덧신을 신고 걸어야 한다. 더 매력적인 건 공짜라는 것. 허공을 걷는 하늘길 스카이워크 아래쪽에는 해안 라인을 따라 나무 데크길이 있다.

▷▷오륙도 스카이워크 즐기는 Tip = 스카이워크와 데칼코마니처럼 쌍을 이루는 수변길이다. 가신 김에 오륙도에서 이기대로 넘어가는 갈맷길 4.8㎞짜리 트레킹 코스를 꼭 걸어보실 것.

[신익수 여행·레저 전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