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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脫 테헤란밸리 가속화··· 도심 오피스 축 지각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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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강남 테헤란밸리 일대 모습 [매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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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오피스 시장의 메카로 군림해왔던 테헤란로 일대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이 일대를 떠나서 새 둥지에 안착하려는 기업들이 늘고 있어서다.

지난 1분기 강남 테헤란로 빌딩에 있던 삼성중공업과 삼성SDS, 동부제철, KT 계열사 등이 줄줄이 떠났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테헤란로를 포함한 강남 공실률(업무용 빌딩에서 비어 있는 사무실이 차지하는 비율)은 8.6%로 지난해 4분기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기업들이 테헤란로를 떠나는 이유는 상암, 마곡, 판교, 안양 등 서울과 수도권 곳곳에 오피스 타운이 잇따라 조성되면서 선택의 폭이 넓어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테헤란로 일대의 비싼 임대료와 최근 들어 지하철 노선 확충과 도로 신설 등으로 인해 출퇴근하는 직원들의 대중교통 이용이 개선된 점도 ‘탈(脫) 테헤란’에 한몫했다.

상암의 경우 기업들의 이전이 활발해지면서 적재돼 있던 공실이 크게 감소했다.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센터(이하 DMC)에는 LG CNS·팬택·MBC·KBS·CJ E&M 등의 IT·미디어 기업이 입주해 있고 JTBC와 삼성화재도 상암으로 이전했다.

마곡지구는 현재 오피스 건설이 진행중이기 때문에 공실률 통계집계가 불가능하지만, 오피스 분양시장에 훈풍을 불어넣고 있다.

현재 이곳에는 LG·코오롱·대우조선해양·이랜드 등의 대기업 계열사를 비롯해 60여개의 기업체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실제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권역별 공실률(신축 제외)은 강남권이 7.9%로 0.5%p 증가하고 여의도권은 10.3%로 5.3%p 증가했다. 반면 상암, 용산 등의 공실률은 7.1%로 0.2%p 증가하는데 그쳤다.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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