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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쓰나미·지진 등 자연재해 예측 SKT, 바닷속 무선통신망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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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2022년 서비스

파이낸셜뉴스

이르면 오는 2022년에는 국산 기술로 깊은 바다 밑 해수의 온도와 흐름, 해저 지진파 등을 감지해, 대형 쓰나미나 지진 같은 해저에서 시작되는 자연재해를 정확하게 예측해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호서대학교와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부설 선박해양플랜트 연구소, 한국원자력연구원, 경북대학교, 고려대학교, 인하대학교, 중앙대학교가 참여하는 산·학·연 컨소시엄을 구성해 해양수산부가 주관하는 해양장비개발 및 인프라 구축을 위한 국책과제 수행기관으로 선정돼 국내 최초 수중 통신 네트워크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바닷속 온도, 생태계 변화 지상으로 전달

앞으로 7년간 진행될 수중 통신 네트워크 개발은 수중 센서를 통해 각종 수중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수중 기지국을 통해 지상으로 전송하는 형태다. 수중 센서를 통해 수집된 정보가 해양 기후 관측 및 생태 환경 분석 등의 분야와 선박의 항로 정보 등 해운산업 분야, 영해 방위를 위한 국방 분야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수중에서 탐지 기능을 통해 해수의 온도와 흐름뿐만 아니라 해저 지진파 등의 감지를 통해 해양 기후의 관측과 해저에서 시작되는 자연 재해에 대해 보다 정확한 예측을 하는 것은 물론 선박 사고 등에 대해서도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컨소시엄이 수행할 국책 과제는 크게 △수중이라는 특수한 환경에서 장시간 운용이 가능한 수중 센서 노드(Node) 및 기지국간 통신기술의 개발 △수중에서의 정확한 전파 전달을 위한 수중망 최적화 망 설계 △육상과 해상을 하나의 통신 네트워크로 구성하기 위한 통합 중추 네트워크 구축 등으로 구성돼 있다.

■수중 네트워크 구축, 선진국과 경쟁체제

한편 정부와 컨소시엄은 국제적으로도 해양영토와 관련된 각국의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어,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수중 네트워크 구축 과제를 통해 수중망 분야에서 선진국과 경쟁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주요 선진국들은 해양 영토 주권 강화와 해양 영역 개발을 위한 '수중 사물 인터넷(Internet of Underwater Things)' 개발 움직임이 활발하다. 미국은 지난 1985년 수중통신모뎀을 개발한 후 지속적으로 해양관측 네트워크를 구축 중이며 유럽도 음파를 이용한 잠수함 감시 프로젝트 등 다양한 관련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일본도 해저 지진 관측망을 중심으로 해저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도 학술적인 가치뿐 아니라 산업이나 국방 등 여러 측면를 고려해 해양 통신에 대한 연구를 강화해야 하는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eyes@fnnews.com 황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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