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캐머런 영국 총리, 장관 봉급 5년간 동결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연합뉴스

(파리=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최근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확보하며 단독 내각을 출범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자신을 포함한 장관의 봉급을 5년간 동결하겠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캐머런 총리는 현지 일간 더 타임스의 일요판 선데이타임스 기고에서 "국가 부채를 줄이는데 모두가 동참한다"면서 "장관의 봉급이 2020년까지 동결될 것"이라며 말했다.

이번 봉급 동결로 매년 80만 파운드(약 140억원)가 절약돼 2020년까지 400만 파운드의 예산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장관 연봉은 13만4천565파운드(약 2억3천만원), 캐머런 총리는 14만2천500파운드이다.

캐머런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은 이달 총선을 앞두고 재정 적자를 축소하기 위해 2017~2018 회계연도까지 300억 파운드 예산을 절감하겠다고 공약했다.

이를 위해 복지지출 삭감과 함께 5년에 걸쳐 약 10만 명의 공무원을 감축하는 계획을 마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관 봉급 동결은 재정 적자 축소에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분석된다.

보수당은 집권 1기에도 재정 적자 축소에 주력했고,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캐머런 1기 내각이 집권을 시작하기 직전인 2009∼2010 회계연도 영국의 재정 적자는 1천634억 파운드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11.6%에 달했다.

그러나 현재는 873억 파운드로 5.3%로 떨어졌다.

캐머런 총리는 "아직 갈 길이 멀다"면서 "부채의 절반을 줄였지만, 여전히 남은 절반을 갚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sungjinpark@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