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MS, '최대' 규모 베팅에도…클라우드 업체 인수 불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아시아경제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닷컴 최고경영자(CEO)


[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클라우드 기반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업체 세일즈포스닷컴 인수하려다 실패했다. 회사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베팅이었지만 가격에 대하 이견은 좁아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타임지·CNBC 등 주요외신은 양사가 인수합병을 추진하던 중 인수 가격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협상이 무산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MS는 세일즈포스닷컴 인수 금액으로 550억달러를 제시했지만 세일즈포스닷컴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베니오프는 이를 거절했다. 그는 700억 달러를 요구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세일즈포스닷컴의 현재 시가총액은 470억달러 수준이다.

세일즈포스닷컴은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의 강자다. 지난 1999년 오라클 마케팅읓 총괄했던 마크 베니오프가 창업됐으며 MS나 오라클보다 빨리 클라우드 기반 고객관계관리(CRM) 시장을 개척했다. 올 회계연도 1분기 15억10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 전체 매출은 65억5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MS가 세일즈포스닷컴에 제시한 가격은 회사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베팅이었다. MS는 2011년 스카이프를 85억달러에 인수했다. 스티브 발머가 회사를 이끌던 2008년에는 450억달러에 야후 인수를 시도했지만 무산됐다.

IT업계 사상 최대 규모의 빅딜은 아메리카온라인(AOL)과 타임워너간 합병이었다. 양사 합병이 성사될 당시 규모는 1천620억달러였지만 이후 AOL 주가가 하락하면서 1천60억달러 정도에 진행됏다.

한편 지난달 익명의 매수 의향자가 세일즈포스닷컴에 접근했다는 블룸버그 보도에 세일즈포스 주가는 급등한 바 있다. 당시 MS는 협상이 종료되었음을 시사하면서 최근에 어떤 인수제안도 한 적이 없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두 회사간 협상은 일단 끝났지만 협상이 다시 시작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