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무뢰한' 전도연, 그에겐 긴장감도 커리어다 (인터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투데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츠투데이 손화신 기자] 배우 전도연이 긴장감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밝혔다.

20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개봉을 앞둔 영화 '무뢰한'(감독 오승욱)의 주연배우 전도연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칸의 여왕' 전도연. 왕관처럼 무거울 것 같은 그 수식어가 부담스럽진 않은지 그에게 물었다. "오히려 이전에는 그에 반하는 노력을 했다. '전도연은 이렇더라' 하면 그렇게 안 보이려고 하는 노력. 하지만 노력은 노력이지 진짜 내 모습이 아니기 때문에 수식어에 상관없이 나답게 한다."

"상대가 나를 편안해하든 어려워하든 그건 받아들이는 사람의 몫이지 나의 몫이 아닌 것 같다. 인간관계가 이루어지는 것 또한 노력을 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나에 대한 타인의 생각을 바꿀 순 없다. 이 사람이 나를 어려워하구나 느껴질 때는 그걸 즐긴다(웃음)."

"긴장감은 오히려 좋은 작용을 한다고 본다. 나 또한 현장에 나가서 막내든 선배든 그들을 대할 때 긴장감을 가진다. 내가 좀 불편해도 실수하는 것 보다는 긴장하는 게 더 낫다. 그래야 더욱 시너지가 난다."

스포츠투데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전도연은 칸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소감을 묻자 역시 '긴장감'이란 키워드로 대답을 풀었다. "심사를 할 때에도 긴장감을 놓치지 않으려 했다. 긴장을 한번 놓을 때마다 중요한 포인트 하나를 놓치는 거다."

"또 항상 내 연기에 대해 잘 가고 있는 건지 의심이 많다. 내가 고집하는 것들이 내가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해서 그런 건지 매순간 의심스럽다. 하지만 심사위원 경험 후에는 내가 생각했던 것들이나 타협 않고 지켜왔던 것들이 틀린 건 아니었구나, 그래도 아직은 잘 가고 있구나 격려가 됐다."

"제가 한국에서는 한 게 많은 배우지만 그들이 보기에 저는 '이 사람이 앞으로 어떤 연기를 보일지' 관심 있게 지켜보는, 아직 성장할 배우다. 그렇게 비춰진다는 게 정말 즐겁고 좋은 자극이 된다. 이런 자극을 끊임없이 받으며 계속 내 연기에 대해 고민하는 게 좋다." 보통은 부정적 단어로 쓰이는 '긴장' '의심'. 하지만 전도연에게는 긍정적 낱말들이다. 하나의 열정으로 가득찬 사람이 대부분 그러하듯, 전도연 또한 어둠을 빛의 재료로 활용하고 있는 듯했다.

한편 김남길 전도연 주연의 영화 '무뢰한'은 진심을 숨긴 형사와 거짓이라도 믿고 싶은 살인자의 여자, 두 남녀의 피할 수 없는 감정을 그린 하드보일드 멜로다. 전도연, 김남길, 박성웅, 곽도원 등이 출연했다. 오는 27일 개봉.

손화신 기자 ent@stoo.com
사진=방규현 기자 ent@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