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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SS포커스]한국영화대첩, 비수기는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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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차이나타운 제공|CGV아트하우스




[스포츠서울]‘4월 비수기’, ‘어벤져스 광풍’…이제 핑계거리는 모두 사라지고 본격 전쟁이 시작됐다. 한국영화 기대작이 줄줄이 쏟아져나오며 기지개를 켜고 있다.

최근 한국 영화는 흥행작을 거론하기 이전에 개봉작 자체가 적었다. ‘4월 비수기’와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등을 피하기 위해 개봉 날짜를 조절하다보니 개봉작 숫자 자체가 줄었다. 임권택 감독 (‘화장’), 강제규 감독(‘장수상회’) 등 거장들의 작품들도 비수기를 피하지 못했다. ‘화장’이 20일 현재 14만여명, ‘장수상회’는 115만여명의 관객을 기록해 이름값에 비하면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여성 느와르 ‘차이나타운’ 선전, 한국형 스릴러 ‘악의 연대기’ 등장

그 와중에도 신예 감독의 첫 상업영화가 선전해 한국영화의 자존심을 지켰다. 김혜수, 김고은이 주연한 영화 ‘차이나타운’(한준희 감독)은 여성 느와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면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 달 29일 개봉했던 이 영화는 손익분기점이었던 124만명을 지난 11일 넘겼고, 그 뒤로도 21만명의 관객을 더 끌어모아 20일 현재 관객수 145만여명을 기록 중이다. 전도연은 최근 인터뷰에서 “‘차이나타운’을 극장에서 봤다. 최근에 한국영화가 좀 힘든데 여성이 나오는 느와르가 잘 돼 너무 다행”이라며 기쁨을 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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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연대기 제공|CJ엔터테인먼트




‘숨바꼭질’로 한국 스릴러영화 흥행 1위(약 560만명)를 기록했던 배우 손현주의 또다른 스릴러 ‘악의 연대기’(백운학 감독)는 개봉 첫 주말 약 79만명의 관객을 불러들이며 20일 현재 약 112만여명의 관객을 동원 중이다. 손현주, 마동석 등 연기파 배우들의 호연과 드라마, 반전 등이 잘 어우러져 대중성이 높은 영화라는 예상을 배반하지 않고 있다.

이번 주말에는 ‘간신’이 개봉한다. ‘내 아내의 모든 것’ 등 전작을 통해 감각적인 연출을 보여줬던 민규동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간신 임숭재를 연기한 주지훈, 연산군을 연기한 김강우의 변신과 민 감독의 독특한 연출로 새로운 사극이 나왔다. 역사로 남겨진 사건의 거친 면을 피하지 않겠다는 감독의 시도가 어떤 평를 받을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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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뢰한 제공|CGV아트하우스




◆‘다음은 우리!’ 쏟아지는 기대작들

이후에도 줄줄이 기대작들이 대기중이다. 전도연을 또다시 칸으로 부른 영화 ‘무뢰한’이 오는 27일 개봉을 예정하고 있고, 임수정과 유연석이 위험한 사랑에 빠지는 영화 ‘은밀한 유혹’(윤재구 감독)은 28일 언론배급시사회를 열고 영화를 선보인다.

김윤석, 유해진이 곽경택 감독과 만나는 영화 ‘극비수사’(곽경택 감독)도 기대할 만 하다. 영화는 지난 1978년 실제 일어난 유괴사건을 소재로 한 데다 무속인과 형사가 사건을 해결하는 모습을 담아 눈길을 끈다, 지난 2002년 월드컵 당시 서해에서 있었던 ‘연평해전’을 그린 영화 ‘연평해전’(김학순 감독)도 6월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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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학교 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박보영과 엄지원이 주연을 맡은 스릴러 영화 ‘경성학교’(이해영 감독)도 1930년대 학교에서 자꾸만 없어져가는 소녀들을 그려 얼마나 오싹한 공포를 보여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쏟아져나오는 영화들을 보니 비수기가 갔나보다”는 어느 영화 관계자의 말처럼 이제 잔인한 4월은 지나갔다. 한국영화 대첩 속에서 관객들이 어떤 선택을 할 지 궁금해진다.

김정란기자 peac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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