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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우주 비빔밥' 이렇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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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우주 비빔밥' 제조 과정을 공개했습니다.

'우주 비빔밥'의 조리법으로 만든 전주비빔밥이 머지않아 기내식으로 판매됩니다.

조영권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주인이 먹는 비빔밥은 건조한 뒤 포장한 상태에서 방사선 처리를 합니다.

방사선을 쏴주면 발효식품인 고추장 등에 있는 미생물 백만여 마리를 한 번에 완전히 없앨 수 있습니다.

지상에서는 건강에 좋은 미생물도 우주 공간에서는 변이를 일으켜 우주인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송범석, 한국원자력연구원 연구원]
"방사선을 쬐게 되면 이 백만 마리의 미생물을 거의 다 완전히 제거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안전하게 우주인이 섭취할 수 있게 되는 거죠."

이처럼 완전 멸균 상태로 만든 것이지만 우주 비빔밥의 맛은 아주 훌륭했습니다.

우주 비빔밥은 불고기와 당근, 도라지와 호박 등 재료 9가지를 고추장, 참기름과 함께 버무렸습니다.

완성된 비빔밥을 먹으려면 우주 식품 포장지에 70도 정도로 끓인 물을 붓고 15분을 기다려야 합니다.

전주비빔밥 전문가들이 맛을 봤는데 밥알이 그대로 살아있고 감칠맛이 뛰어났습니다.

[인터뷰:김년임, 전주비빔밥 명인]
"그냥 밥으로 비벼놓고 구분하라면 전혀 구분할 수 없을 만큼 똑같아요. 맛이 정말 좋은 것이 (재료가) 하나도 빠짐없이 다 들어갔다는 거예요, 여기에..."

전주비빔밥생산자연합회는 우주 비빔밥 조리법을 이전받아 기내식으로 팔 예정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방사선 처리를 한 비빔밥을 팔 수 없어서 열풍 건조로 멸균 처리한 전주비빔밥을 오는 6월부터 생산합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우주 비빔밥으로 재난 대비용 비상식량과 스포츠 레저용 식품도 개발할 예정입니다.

YTN 조영권[cyk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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