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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르포]'전기차 올림픽' EVS28' 친환경 미래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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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싼 ix35 수소차, 르노 트위지, BMW i3 등 인기

메트로신문사

제28회 세계 전기자동차 학술대회 및 전시회(EVS28)가 오는 6일까지 일산 킨텍스 제2전시관 7홀에서 개최된다.


5월 황금연휴 전기자동차에 관심 있는 마니아라면 '제 28회 세계 전기자동차 학술대회 및 전시회(EVS28)'로 연휴를 마무리하기에 더 없이 화창한 날씨였다. 4일 열린 EVS28 개막 시간은 오전 10시였지만 한 시간 전부터 학생들과 일반인, 나들이 가족까지 티켓 부스 앞에서 입장권을 구입하기 위해 인산인해를 이뤘다.

킨텍스 제2전시관에서 열린 EVS28 전시장에 들어선 순간 이산화탄소 배출 제로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전 세계 45개국 150개 업체들이 준비한 전기차 라인업과 각종 부품들이 눈에 들어왔다. 현대자동차와 BMW 등 국내외 유수 자동차 업체 부스에 전시된 전기차들은 만화에서 나올 법한 작은 모델부터 겉보기에는 평범한 자동차이지만 알고보면 첨단 기술이 집약된 모델까지 볼 거리가 다양했다.

'전기차 올림픽'이라 불리는 EVS28에는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지엠, 르노, 닛산, BMW, 벤츠 등 완성차 업계는 물론 현대모비스, LG전자, 삼성SDI, LG이노텍 등 부품업체도 대거 참여했다. 행사조직위원회는 '인류를 위한 e-모셔널'이란 EVS28 주제에 걸맞게 관람객들의 감성을 자극할 수 있도록 전기차를 직접 눈으로 보고 시승하고 학문으로 배울 수 있는 요소들을 곳곳에 배치했다.

전시회에서 현대차는 투싼 ix35 수소연료전지차(FCV) 절개 모델을 전시해 관람객들이 내부를 훤히 들여다 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기아차도 쏘울 순수전기차(EV) 절개 모델과 함께 관람객들이 충전플러그를 직접 꽂아볼 수 있는 충전기까지 마련했다. 이밖에도 현대차는 LF쏘나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PHEV)도 선보였다.

한국지엠 부스에서는 쉐보레 스파크EV, 주행거리연장전기차(EREV) 볼트, 준대형 하이브리드 알페온이어시스트 등을 전시했다. 특히 한국지엠은 차세대 볼트를 내년에 국내 출시하겠다고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해 전기차 시장 확대 포부를 밝혔다.

윤정모(가명)씨는 "학교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하고 있고 향후 자동차 산업에서 일하고 싶어 전전기차 시장 흐름과 기술들을 접하고자 방문했다"며 "지금까지 투싼ix FCV, SM3 Z.E. 등 다양한 친환경차 시승을 해봤는데 이번 행사에선 BMW i8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PHEV)가 제일 인상깊다"고 말하며 EVS28에 깊은 관심을 드러냈다.

전시장에서는 특히 르노 트위지, BMW i3가 다른 전기차보다 독특한 외관을 뽐내며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밖에도 관람객들은 새로운 전기차, 보통의 연료 주입구와는 다른 위치, 차에서 나오는 충전플러그 등을 직접 만져보고 체험하면서 흥미로운 표정을 지었다.

이수지(가명)씨는 "트위지에 직접 앉아 보긴 했지만 상용화되기엔 너무 작고 위험한 느낌이 강하다"며 "시장성은 별로 없어 보인다"고 평가했다.

시승 행사에서는 별도로 Ride&Drive; 공간이 마련돼 쉐보레 스파크, 기아차 쏘울EV, 르노삼성 SM3 Z.E., 르노 트위지, 닛산 리프, BMW i3, 파워프라자 피스, Share'N Go가 선보이는 Shandong Xindayang 전기자동차, 만도 풋루스, 이탈로 오토사이클스가 선보이는 전기자전거, 그리고 CM파트너가 선보이는 썬바이크 전기오토바이 등을 체험할 수 있다.

학술대회에서는 전 세계 35개국에서 350편의 논문이 발표돼 전기차 연구개발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이밖에도 해외 진출을 꿈꾸는 전기차 관련 중소기업들도 다양한 신제품을 전시했다. CM파트너는 전기 모터사이클 '선바이크 일렉트릭'을 전시했고 파워프라자는 서울모터쇼에 이어 예쁘자나R을 전시했다.

이상구(가명)씨는 "자동차 전선 관련 중소기업에 다니고 있는데 회사 동료들과 전기차 충전 전선 시장 흐름을 파악하고자 방문했다"며 "전기차 대중화는 정부의 보조금이 부족해 속도가 느리고 충전인프라 문제도 보조금이 확대돼 수요가 증가하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오는 6일까지 열리는 EVS28은 세계전기자동차협회(WEVA)와 아시아태평양전기자동차협회(EVAAP)가 주최하고 한국자동차공학회(KSAE)이 주관한다. 북미전기자동차협회(EDTA)와 유럽전기자동차협회(AVERE)의 협력과 환경부, 산업통상자원부, 미래창조과학부, 국토교통부 후원으로 개최된다. 전 세계 45개 국에서 전기자동차 전문가와 관계자 등 1000여명이 참석한다.

EVS28은 지난 2002년 10월 부산에서 열린 EVS19에 이어 한국에서 두번째로 개최되는 EVS행사다. 이번 행사에는 1만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주최측은 예상했다. 입장료는 일반인 2000원, 중고등학생 1000원, 초등학생 이하는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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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EVS28 전시관에서 투싼 ix35 FCV 절개 모델을 전시해 관람객들이 내부를 훤히 들여다 볼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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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는 쏘울EV 절개 모델을 전시해 관람객들이 내부를 들여다 볼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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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은 EVS28에서 쉐보레 스파크EV를 전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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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은 EVS28에서 볼트를 전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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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이 전시한 전기차 트위지에 한 어린이가 앉아 전기차 체험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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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S28은 오는 6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려 전 세계 45개 국에서 전기자동차 전문가와 관계자 등 1000여명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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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S28을 방문한 관람객들이 닛산 순수전기차 리프의 내부를 들여다 보고 있다.


정용기 기자 yonggi@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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