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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랩을 만난 동시, 최승호 시인의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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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곡 담긴 CD 부록 『랩 동요집』

뮤지 작곡, 유세윤·김지민 등 참여

중앙일보

뮤지(左), 최승호(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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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최승호(61)씨의 동시(童詩)에 다양한 음악 장르의 곡을 붙인 『최승호·뮤지의 랩 동요집』(중앙북스)이 출간됐다. 어린이날에 맞춘 기획이다. 그림을 곁들여 동시 25편을 소개한 책과 함께 동시를 활용한 동요 25곡을 담은 CD 앨범을 수록했다.

최씨는 요즘 동시로 더 유명하다는 말을 듣곤한다. 5권까지 나온 『말놀이 동시집』 등이 20만 부 넘게 판매됐다.

이번 『랩 동요집』을 만들기 위해 간단치 않은 상대들을 만났다. 참가 음악인의 규모·면면이 인상적이다. 그룹 UV의 싱어송라이터 뮤지가 전 곡에 곡을 붙였고, 같은 UV 멤버인 개그맨 유세윤, ‘느낌 아니까’라는 유행어로 유명한 개그우먼 김지민, 걸그룹 레인보우의 지숙, 남성 보컬그룹 스윗 소로우의 김영우, 여성 인디 듀오들인 옥상달빛과 제이래빗, 애니메이션 ‘겨울 왕국’에서 안나 역을 맡았던 성우 박지윤씨가 노래를 불렀다.

『랩 동요집』이라는 타이틀을 붙였지만 미국식 억양의 성인 랩과는 거리가 있다. 멜로디를 붙여 참한 동요처럼 느껴지는 곡도 있고,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가사 전달에 신경 쓰다 보니 흥겨운 배경음악에 맞춰 또박또박 동시를 낭송한 것 같은 분위기의 곡도 있다.

뮤지는 “아이들이 신나게 춤추며 따라할 수 있도록 재즈·삼바·R&B 등 10가지가 넘는 음악 장르를 활용했다”고 소개했다. 최씨는 “랩은 열린 형식의 음악 장르다. 말이 노래가 되고 노래가 다시 말로 자유롭게 돌아온다. 시간을 많이 들여 소리글자인 한글의 맛을 살릴 수 있는 맛깔스러운 말을 찾으려고 했다. 그런 점들을 이번 동요집에서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준봉 기자 inform@joongang.co.kr

신준봉 기자 infor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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