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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美 흑인청년 장례식 뒤 폭동…도시 아수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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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 동부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시에서 대규모 흑인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경찰에 체포된 흑인 청년이 숨지면서 시위가 일어났고 약탈과 방화 등 폭동사태로 발전하면서 주 정부가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보도에 박병일 특파원입니다.

<기자>

시위대가 경찰 진압에 맞서 돌멩이와 벽돌을 던지며 격렬하게 저항합니다.

승용차와 경찰차를 닥치는 대로 부수고, 불을 지릅니다.

일부 시위대는 대형 편의점과 주류 판매점 등 상점들을 약탈했고, 대형 약국과 신축 중인 빌딩이 방화로 추정되는 불로 전소했습니다.

시위대 수천 명에 맞서 경찰은 최루가스로 진압을 시도했지만 수십 명의 부상자가 발생하는 등 역부족이었습니다.

도시 전체가 아수라장이 되자, 메릴랜드 주지사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 방위군 5천 명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밤 10시부터 새벽 5시까지 야간 통행금지와 휴교령도 내려졌습니다.

[래리 호건/메릴랜드 주지사 : 이런 폭력과 파괴 행위는 용납될 수 없으며, 용납되지도 않을 것입니다.]

지난 12일, 정지 명령에 불응하고 도주한다는 이유로 경찰이 체포하는 과정에서 척추를 다친 흑인 청년 프레디 그레이가 일주일 만에 숨지면서 시위가 시작됐습니다.

시위는 오늘(28일) 장례식이 끝난 뒤 대규모 폭동사태로 이어졌습니다.

[글로리아 다든/피해자 어머니 : 이렇게 해서는 안 됩니다. 제 아들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도시 전체를 파괴해선 안 됩니다. 그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약탈 방화와 함께 폭동 사태가 갈수록 격화하면서 지난해 미주리주 사태가 재현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박병일 기자 cokkir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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