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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아이폰 만리장성 넘었다`…매분기 새 역사 써가는 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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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매출 580억달러…전년比 27% 증가

아이폰 판매 40% 급증

中서 아이폰·맥북·아이패드 판매 호조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전세계에서 가장 높은 몸값을 지닌 기업 애플이 매분기마다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끝을 알 수 없는 어닝 서프라이즈가 이어지고 있는데, 이는 `아이폰`과 중국인들의 애플 사랑 덕분이다.

애플은 27일(현지시간) 2분기(2015년 1~3월) 실적 발표를 통해 올 2분기 매출액이 580억1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456억5000만달러보다 2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35억70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은 2.33달러로 시장 예상치 2.16달러를 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 102억2000만달러보다 33% 늘어났다.

◇아이폰·맥북…애플을 사랑한 중국

아이폰 판매와 중국판매 증가가 애플의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 2분기 아이폰 판매량은 6120만대로 1년전 판매량 4370만대보다 40% 증가했다. 지난해 9월 출시된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의 인기 덕분이다. 이에 아이폰의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했으며 애플 측은 다른 플랫폼에서 아이폰으로 갈아탄 구매고객 비율도 2분기에 가장 높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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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중국(홍콩, 대만 포함)에서의 `애플` 사랑이 눈에 띈다. 루카 매스트리 애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 발표 후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올 2분기에 중국에서 팔린 아이폰 판매대수가 미국을 처음으로 추월했다고 밝혔다. 투자회사 크리에이티브 스트래티지스는 2분기 중국에서의 아이폰 판매대수는 총 1800만~2000만대, 미국은 1400만~1500만대로 추정했다.

애플의 PC 제품인 `맥(Mac)` 판매량은 1년전보다 10% 증가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중국에서 전반적인 PC 시장이 감소하는데도 불구하고 중국에서 맥 판매량은 31% 증가했다. 아이패드는 1260만대 판매로 시장예상치 1394만대를 하회했지만 중국에서는 사상 최대 판매량을 기록해 성장 가능성을 엿봤다.

애플 앱마켓인 `앱스토어`도 총 매출은 전년 대비 29% 증가한 반면 중국에서는 100% 늘어났다. 중국에서 애플 고객이 늘어나면서 중국은 2분기에만 6곳의 매장을 추가했으며 내년에는 40개 매장을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다.

◇깜짝 실적과 함께 보유현금·시총 신기록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애플은 신기록도 달성하고 있다. 애플의 580억달러 분기 매출은 미국 주요 4대 정보기술(IT)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야후, 페이스북의 분기 매출을 모두 합친 것보다 140억달러가 많다. 또 애플의 136억달러 분기 이익은 이들 4개기업의 이익을 합친 것보다 45억달러가 더 많다.

애플의 현금 보유액은 2분기말 기준으로 1935억달러, 역외에서 보유하고 있는 규모는 1710억달러다. 이는 전분기 대비 8.6% 증가한 규모다. 애플의 보유현금은 비금융회사로는 가장 많은 회사며 이 또한 MS, 구글, 야후, 페이스북의 보유현금을 합한 것보다 135억달러가 많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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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년간 애플 주가 추이 (출처=CNBC)
4월27일 종가 132.65달러

이날 애플 주가도 장마감후 1.4% 상승하며 134.50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애플 시가총액은 7834억달러로 미국 증시에서 두 번째로 시가총액이 높은 MS의 3885억달러보다 두배 이상 높다.

◇“애플워치 긍정적”…3Q 매출 460억~480억달러

3분기 애플의 전망도 2분기에 이어 긍정적이다. 특히 24일 판매를 시작한 애플워치의 실적이 포함되기 때문에 주목된다. 애플워치는 지난 10일 예약판매를 시작한 첫날 100만대가 넘게 팔리면서 초도물량이 매진됐다.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컨퍼런스콜에서 “지난 2010년 아이패드가 처음 출시됐을 때를 감안해 애플워치도 내부적으로는 이 시기쯤 1000개 정도의 앱이 출시될 것으로 목표를 세웠는데 이미 3500개나 되고 있다”면서 “애플워치의 고객 반응은 거의 100%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애플워치는 회사의 이익률을 갉아먹을 수 있는 신기술임을 밝혔다.

애플은 3분기 매출 전망을 460억~480억달러로, 이익률은 38.5%~39.5%로 내다봤다. 이익은 환율 등의 여러 환경적 요소로 다소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애플에 대한 시장의 평가도 장밋빛이다. 최근 스마트폰 시장에서 성장 속도가 느려지고 있어 경쟁사들 사이에서 기기 가격 인하 압박과 치열한 경쟁이 강화되고 있다. 하지만 아이폰은 경쟁사들보다 경쟁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오히려 아이폰의 가격은 상승했다. 아이폰의 2분기 중 평균 판매가격(ASP)은 659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2달러 올랐다.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가격이 올랐음에도 시장에서 이와 같은 성과를 낸 애플의 업적은 다른 어떤 산업에서도 찾아보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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