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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Oh!쎈 초점] '어벤져스2' 광풍, 쉼표인가 마침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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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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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혜린 기자] 막강 초반 화력을 뿜었던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이 개봉 2주차 주춤한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 이대로 열기가 식을 것인지 다시 불타오를 것인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평일에 관객수가 떨어지는 건 당연하지만 좌석점유율이 10%대로 떨어지면서, 스크린 1700개에 가까운 '올인'을 시도했던 극장들이 머쓱해진 상황.

그런데 경쟁작이라 할 수 있는 대작도 없어,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이 다시 기회를 잡을 가능성도 꽤 높은 편이다. 물론 무모하게 골리앗에 맞섰던 '차이나타운'이나 '위험한 상견례2'가 의외의 혜택을 볼 수도 있다.

아무리 평일에 시험기간이라지만, 일일 관객수가 반토막이 난 건 놀라운 하락세다. 지난주 목~금에 60만명 이상이 극장을 찾았던 것과 달리 지난 27일에는 약 30만명이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을 봤다.

다른 영화들이 월요일에 10만명만 동원해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곤 했지만,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은 스크린 수도 3배라는 게 문제. 27일 좌석점유율은 18% 가량으로, '대박'이라 보기 어렵다. 초반 러시를 담당했던 열혈팬들이 지난 주말 영화를 다 봤다고 볼 수 있어, 이후 흥행은 입소문이 판가름할 전망.

입소문은 두갈래로 극명하게 나뉘고 있다. 마블 팬들에게선 깊이 있는 수작이라는, 일반 관객에게는 다소 어려운 블록버스터라는 평가다. 서울 등장씬은 전혀 문제 삼을 게 없지만, 캡틴 아메리카가 세빛섬을 내려다보는 첫 씬의 '충격'이 꽤 커서 입소문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치진 못하고 있다.

오는 5월1일부터 5일까지 이어지는 황금 연휴는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최종 성적을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가 될 전망. 극장가를 찾을 사람들이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을 택할 것인지, 다른 영화를 택할 것인지 벌써 예측하긴 어렵다.

다만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이 아닌, 다른 대작을 선택할 기회가 없다는 건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을 전망. 극장 입장에서도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상영 시간이 안맞으면 대안으로 선택할 다른 대작이 있어야 더 많은 관객들이 몰리는데, 상영관은 많이 차지한 영화가 폭발력이 점차 떨어지면 난감한 상황이 된다. 연휴를 맞아 극장 아닌 다른 나들이를 선택할 가능성도 더 높아진다.

물론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초반 화력만큼은 기록할만하다. 이 영화는 외화 최초 일일 100만 관객 시대를 열며 최단 100만, 200만 돌파에 이어 개봉 4일째인 지난 26일 최단 기간 누적 관객 300만을 기록했다. 이는 국내 영화 중에서도 '명량'과 타이 기록이다.

ri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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