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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아이핀' 추가인증 보안 강화…불편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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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석 기자]
더게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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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공공아이핀 해킹 이후로 아이핀에 대한 추가 보안 절차가 강화됐지만, 실 사용자들의 불만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청소년의 경우 추가로 본인 인증을 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 아이핀 시스템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지적이다. 게임의 경우에도 아이핀을 이용한 인증이 큰 불편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아이핀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1차 비밀번호 입력과 추가 인증을 위한 2차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하는 구조로 개편됐다. 2차 비밀번호는 자신만이 아는 비밀번호를 구성할 수 도 있고, OTP(일회용 비밀번호)를 활용해 입력을 하는 방식으로 나뉜다.

이와 관련 사용자들은 정부가 아이핀을 도입한 의미가 크게 퇴색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아이핀 자체가 기존 주민번호를 대체하고, 아이디와 비밀번호 입력만을 통해 본인 인증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인데 불편이 더 커졌다는 것이다.

특히 정부가 추가로 2차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것을 시작으로, 매년 비밀번호 변경을 의무화 하는 것 등은 아이핀 도입취지를 퇴색시킨다는 것이다. 평균적으로 이 작업들을 모두 진행할 경우 최대 15분의 시간이 허비되기 때문에 그냥 다른 본인 인증 수단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 본인확인 작업과 관련해 청소년들은 사용할 수 있는 인증 수단이 전무해 보안이 강화된 아이핀을 사용하고 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이핀 사용자에 대한 보안 인증 수단은 본인 명의의 휴대전화나 공인인증서가 있어야 하는데 청소년의 경우 이 두 가지 모두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기존 주민번호 활용 시스템을 그대로 사용하기 위해 아이핀을 도입했기 때문에 문제점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민번호 기반의 시스템을 포기하지 않는 한 이런 대체 본인 인증 시스템은 계속해서 필요로 할 수 밖에 없는데, 보안을 이유로 편의성을 희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특히 여론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아이핀‧마이핀 시스템을 구축해서 사용하고 있는 것은 관료주의적 아집이 아니냐는 강도 높은 비판도 나오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미 해외에서는 주민번호가 아니라 개인의 휴대전화 번호와 이메일 등을 활용한 본인 인증 시스템이 널리 사용되고 있다"며 "현 정부가 효과적으로 글로벌로 산업 구조로 개편하고 싶다면 인증 시스템의 근본적인 개선이 무엇보다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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