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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텃밭 빼앗길라'…野, 4·29 마지막 주말 광주에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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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막판까지 안갯속 판세…새정치, 이용섭 등 지지 업고 '막판 뒤집기' 나서]

머니투데이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21일 오전 광주 서구 금호동 한 정류장 앞에서 4.29 서구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조영택 후보와 함께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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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표가 26일 1박2일 일정으로 광주를 찾는다. 선거전이 본격화된 이후 벌써 여섯번째 방문이다. 4·29 재보선 전 마지막 주말 새정치연합이 광주에 올인하면서 '막판 뒤집기'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새정치연합은 전날 우윤근 원내대표가 조영택 광주서구을 후보 유세에 나섰다. 이날은 문 대표가 풍암동 호수공원 일대와 쌍춘동 상가, 금호동 먹자골목 일대에서 직접 주민들과 만나 조 후보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당 지도부가 이처럼 광주에 힘을 쏟는 것은 광주가 이번 선거에서 새정치연합의 승패를 가늠할 중요 승부처로 떠올랐기 때문이란 평가다.

이번 재보선은 이례적으로 막판까지 엎치락 뒷치락 '안갯속 판세'를 보이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당초 텃밭인 광주 서구을과 관악을에서 낙승을 예상했지만 천정배·정동영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야권 분열의 위기를 맞았다.

관악을에서는 새누리당 소속 오신환 후보가 막판 무서운 추격세를 보이며 일부 여론조사에서 1위로 딛고 올라서 새정치연합은 3위권으로 밀리는 추세다.

인천 서·강화을은 전통적인 여당 텃밭으로 분류될 만큼 보수적 성향이 강한 데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인천시장 출신 안상수 새누리당 후보가 근소하게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

성남 중원은 현재 야당의 승산이 가장 낮은 지역구로 평가된다. 새정치연합으로서는 전통적 지지기반인 '광주'를 어떻게든 사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친정에서 탈당 후 광주에 무소속 출사표를 던진 천정배 후보는 줄곧 각종 여론조사에서 우세를 이어왔으나 최근 새정치연합 조영택 후보의 추격도 예사롭지 않다.

특히 이용섭 전 의원 등 거물급 정치인들이 지원에 나서는 등 야당은 천 후보에 비해 우위에 있는 조직력을 앞세워 전통 지지층을 결집하고 있다. 지역 내에서 지지기반이 탄탄한 것으로 알려진 이 전 의원의 지지선언에 야당은 "천군만마를 얻었다"고까지 했다.

천 후보는 '호남정치 부활', '새정치연합 심판론'을 내세우며 '승리 굳히기'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지난 23일 옛 통합진보당 출신 무소속 조남일 후보가 사퇴하면서 천 후보에 유리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새정치민주연합과 천 후보측은 야권의 심장 '광주'를 놓고 막판까지 양보 없는 승부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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