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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POST]삼성·LG폰의 진화①일반폰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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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워치] 임일곤 기자 igon@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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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 'G4'(왼쪽), 삼성전자 '갤럭시S6 엣지'




1.'갤럭시'와 'G'가 나오기까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스마트폰 최신 전략 모델로 기싸움을 펼치고 있습니다. '갤럭시S6'와 'G4'를 각각 들고 말이죠. 국내 전자·가전 '양대산맥'인 두 기업은 지난 20여년간 수많은 휴대폰을 쏟아냈는데요. 일반폰 시절부터 최근까지 두 회사 주요폰이 어떻게 진화해왔는지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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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최초폰 'SH-100'


2. 벽돌폰 탄생

삼성전자는 지난 1988년 국내 최초로 자체 개발폰 'SH-100'을 내놓으면서 휴대폰 사업에 나섰습니다. '갤럭시'의 고조 할아버지 뻘인 이 제품은 모양이 마치 벽돌 같아 '벽돌폰'이란 별명으로 알려졌는데요. 1994년에는 '한국 지형에 강하다'라는 광고 문구와 함께 유명해진 '애니콜' 브랜드로 휴대폰 사업을 본격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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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회장님폰'(왼쪽)과 '벤츠폰(SGH-E700)'


3. 텐밀리언셀러 시대



지금의 갤럭시나 G 시리즈는 시장에 나왔다 하면 세계에서 기본 1000만대 이상 팔리는데요. 이른바 텐밀리언셀러(판매 1000만대)폰이 처음 등장한 것은 1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국내 텐밀리언셀러 1호폰은 2002년 출시된 삼성전자의 이른바 '회장님폰(SGH-T100)'입니다. 이건희 회장이 직접 제품 개발에 참여했다고 하네요. 이후 삼성은 2003년 나온 '벤츠폰(SGH-E700)', 2004년 '블루블랙폰(SGH-D500)'이 텐밀리언셀러폰 반열에 오르면서 휴대폰 '명가'로 거듭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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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 '초콜릿폰(KV5900)'


4. LG 초콜릿폰 신화


텐밀리언셀러폰 행렬에는 LG전자도 동참하게 됩니다. 삼성전자에 비해 휴대폰 사업에서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하던 LG전자는 2005년 '초콜릿폰(KV5900)'을 야심차게 내놓습니다. 막대 모양의 초콜릿 과자를 연상케 하는 초콜릿폰은 당시 드물었던 터치센서를 적용하고, 검은색 외관에 빨간색 버튼이 조화를 이루게 만들어졌습니다. 여기에 김태희와 다니엘 헤니 등 유명 스타를 등장시킨 CF로 이른바 대박을 터트렸죠. 초콜릿폰은 세계적으로 2000만대 이상 팔리면서 LG전자를 '세계 휴대폰 톱(top) 3 제조사' 반열로 끌어올린 효자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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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 2008년 영국 런던 프라다폰 출시 행사.


5. 예뻐야 잘팔린다


2000년대 초반만 해도 국내 휴대폰 시장은 제품 형태나 부가 기능이 강조되던 시기였습니다. 화면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폴더폰이나 슬라이더폰, 가로본능폰 등 애칭이 결정되곤 했습니다. MP3 재생, 카메라,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같은 부가 기능이 중요했죠. 초콜릿폰 성공 이후 디자인의 중요성을 깨달은 LG전자는 디자인에 더욱 공을 들이게 됩니다. 후속모델인 샤인폰, 프라다폰, 쿠키폰이 주인공들인데요. 메탈 소재를 과감히 적용한 샤인폰이나 명품 브랜드 프라다와 손잡고 만든 프라다폰은 'LG폰=디자인'이란 인식을 심어주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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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무명폰(SGH-E250)'. '블루블랙폰' 같이 별도의 애칭을 부여받지 못해 그냥 무명폰이라고 부른다.


6. 세계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휴대폰으로 명성을 쌓아가고 있으나 지금처럼 세계 시장을 주무르던 시기는 아니었습니다. 2000년 중반까지 세계 휴대폰 시장은 노키아와 모토로라 등 외산 제품이 인기를 끌었는데요. 삼성전자와 LG전자도 해외 시장을 겨냥한 제품을 속속 내놓으면서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에 나섭니다. 삼성전자의 이른바 '무명폰(SGH-E250)'은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인기를 끌었고, LG전자의 'KP100'이란 제품은 인도와 중남미 등 신흥시장을 겨냥해 내놓은 제품으로 텐밀리언셀러폰을 기록했습니다.

1980년대 벽돌폰부터 일반폰(피처폰)들을 주욱 살펴봤는데요. 다음 포스트에서는 2000년대 초반부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본격적으로 내놓은 스마트폰을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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