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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이완구 총리, 닷새째 칩거…내주초 사표수리·후임인선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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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지난 20일 밤 사의를 표명한 이완구 국무총리가 닷새째 칩거를 이어가고 있다. 오는 27일 박근혜 대통령이 중남미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면 사표 수리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이 총리는 주말인 25일 공식 외부일정 없이 서울 삼청동 공관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무조정실 관계자는 "주말에도 최근 며칠과 마찬가지로 공관에서 보낼 것"이라며 "총리로서 기본적인 업무만 챙기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추경호 국무조정실장이 수시로 공관을 찾아 주요 현안에 대해 보고를 하고, 필요한 결재를 받으며 업무공백을 최소화해왔다. 이 총리는 칩거 초기에 '성완종 리스트' 사태로 예기치 못한 상황까지 이르게 됐고 본인이 총리로서 역할을 다하지 못한 데 대한 안타까움을 측근들에게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이 귀국하는 27일 이후 곧바로 이 총리에 대한 거취 문제를 마무리하고, 후임 총리 인선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국무조정실은 다음주 총리 일정을 하나도 잡지 않았다.

박 대통령이 이 총리의 사표를 수리한 뒤 후임 총리가 취임하기 전까지는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총리 직무대행'을 맡게 된다. 후임 총리 인선작업은 박 대통령이 총리 후보를 지명하고 국회 인사청문 절차를 거쳐 공식 취임하기까지 1달 가량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총리 후보에 대한 야당의 반발 등이 있을 경우 최 부총리의 직무대행 기간이 더욱 길어질 가능성도 있다.

정부 관계자는 "최 부총리가 경제활성화에 몰두하면서 그동안에도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한 상황이었다"면서 "총리 직무대행까지 맡게 되면 경제에 집중하지 못할까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세종=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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